제주건축 [2020년 5월호] PLACE
설계 : 현혜경(건축사사무소 더현)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85번지 외 2필지
대지면적 : 2,766㎡
건축면적 : 803.25㎡
연면적 : 1,728.02㎡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용도 : 노유자시설, 근린생활시설
섬의 섬 (島之嶼) 추자
제주항에서 북쪽으로 약 45km 떨어진 곳. 배편(페리)을 이용하여 한시간 정도 달려 도달할 수 있는 섬, 이곳이 추자도이다.
이곳에 건축적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그 어떤 곳에서보다 쉽지 않은 작업임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초기 계획의 방향은 대지를 ‘터’의 개념으로, 봉골레산의 영역(전체)에 부분으로 편입시키는 계획이였다. 대지안의 급경사 부분을 피해 배치함으로써 절성토량이 균형되도록 계획하였으며, 대지의 경사면에 맞춰 여러 레벨의 기단을 조성하고 각각의 기단에 터를 만들어 그곳에 건물과 외부공간을 앉혀서 경계없이 흐르게 하려는 의도였다.
결과적으로 처음의 의도가 변경 및 수정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지의 위치가 도서지역이라는 핑계 아닌 핑계 삼아 끝까지 애정을 갖고 들여다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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