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최근 14일 이내 다른 지역 방문했던 유증상자 검사 지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던 제주 60번 확진자가 발생한 뒤로 11월 들어서만 확진자 7명이 나온 것이다.
특히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오후 7시 7분경 도내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66번 확진자 A씨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며, 17일 입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1일 오후 8시경 서울시 소재 보건소로부터 확진자가 다녀간 시설의 동일 시간대 방문자로 확인돼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받도록 하는 안내를 받고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2일 오후 1시 49분경 제주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같은 날 오후 7시 7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주도는 A씨가 방문한 장소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A씨를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상태로, 제주도는 A씨와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파악되는 대로 방역 조치를 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유증상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66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39.4%에 해당하는 26명이 수도권을 비롯해 국내 다른 지역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들어 발생한 도내 확진자들의 경우 모두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번 확진자는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61번 확진자는 수도권 거주자로 제주에 머물고 있던 중 두통과 발열 증상이 있어 제주시 S중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62번 확진자는 6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63번 확진자는 충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64번 확진자도 서울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같은 날 오전부터 고열 증세와 오한,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확진 판정을 받은 65번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지역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이에 제주도는 최근 14일 이내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방문 이력이 있는 도민과 입도객들에게 외출이나 타인과의 접촉,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제주지역 내 6개 보건소를 방문, 검사를 받으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