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강철남 제주도의회 의원이 도정질문 첫날인 지난 17일 원희룡 지사가 자신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비교한 발언 내용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도정질문을 마무리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은 예일대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아칸소대 교수를 하다가 고향인 아칸소에서 하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아칸소 검찰총장과 주지사를 한 이후 대권에 도전했다”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선에 도전하기까지 과정을 설명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대학 졸업 이후 정말 시골 같은 자신의 고향에서 고향의 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이후 기회가 닿아 대통령의 꿈을 키웠지만, 원 지사와는 다르다는 것이 강 의원이 지적이었다.
그는 이 대목에서 “많은 도민들이 ‘서울시민 원희룡’이라 쓰여진 책을 알고 있고, 4.3위원회 폐지를 담은 특별법 개정안에 서명한 원희룡 의원을, 그리고 바로 2년 전 선거에서 ‘도민을 바라보겠다’고 한 원희룡 지사를 알고 있다”면서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가 대통령이 되겠다며 나설 때 박수를 보냈던 아칸소 주 시민들과 제주도민들이 같지 않다고 야속해 하지 말아달라”고 뼈 있는 한 마디로 자신의 도정질문을 마무리했다.
원 지사가 지난 16일 김희현 의원이 자신의 대권 행보에 대해 비판하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라는 작은 주의 주지사로서 대권 도전에 나서 당선됐는데 그 때도 ‘풍찬노숙’을 하라고 했느냐”며 불만을 토로한 것을 두고 강 의원 나름대로 ‘팩트체크’를 통해 원 지사의 발언 내용을 정면 반박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