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성산 주민들 의견 어떤 식으로든 더 수렴해야”
원희룡 “성산 주민들 의견 어떤 식으로든 더 수렴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1.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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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여론조사 문항 질문에 “불가능한 걸 묻는다면 참고할 가치 없어”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9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한 원희룡 지사가 오영희 의원의 추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9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한 원희룡 지사가 오영희 의원의 추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지사가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 방안과 관련, 현 공항 확충 방안을 여론조사 설문 문항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원 지사는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9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도민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면 최대한 공정한 방식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 “반대를 기정사실화하기 위한 의도와 방향에서 진행되거나, 가능하지 않은 걸 여론조사에 붙인다든지 한다면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할 만한 가치도 없을 거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도의회 갈등해소특위와 제2공항 강행 저지 범도민행동 등 반대측의 현 공항 확충 방안을 여론조사 문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또 그는 오 의원이 제2공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더라도 대상을 성산읍 주민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제2공항 추진위 의견에 대한 입장을 묻자 “어디를 한정하고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세부적인 사항”이라면서도 “지난 5년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고 갈등을 둘러싸고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성산 주민들의 의견은 어떤 식으로든 더 수렴해서 정확히 참고되고 반영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사업을 중단시키거나 하기 위해서는 주민투표만이 합법적이고 승복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현재 국토부가 결정하는데 참고용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으로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인 만큼 성산 주민들의 의견도 그 비중에 맞게 수렴돼야 할 것이고, 전체 도민들의 의견도 수렴돼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오 의원이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도의원 전수조사가 도민 전체 의견을 대신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전체 도민 의견은 도민대로, 성산읍 주민은 주민대로, 도의회 의견은 의견대로 조사해 제출, 그걸 국토부가 참고한다면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주민투표가 아닌 여론조사 방법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동안 전문가들의 용역과 도민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왔지만 내부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여론조사를 포함해 의견 수렴 방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애초 국토부와 제주도, 집권 민주당 사이에 합의가 이뤄져 도민 의견을 수렴하면 국토부가 존중하겠다고 해서 도민 의견 수렴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의견 수렴방법을 협의하는 과정이지 의사 결정을 하는 권한과 절차로 넘어간 것은 아니다. 의사 결정은 국토부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도민 여론을 정확하게 수렴하려면 주민투표가 바람직하지만 법에 의홰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면 국토부가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토부는 국책사업 실시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한 선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 차선책으로 도민 의견수렴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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