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도의회 불공정 인사, 자기 인맥 심기 수면 위로”
“제주도의회 불공정 인사, 자기 인맥 심기 수면 위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1.1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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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제주지역본부 “불공정 인사 관행 철폐, 갑질 공무원 징계하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가 제주도의회 사무처의 불공정한 인사 관행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공노 제주지역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도의회의 불공정한 인사 관행을 철폐하고 갑질 간부 공무원을 즉시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성명에서 전공노 제주본부는 “오랫동안 누적되고 관행화돼온 도의회 사무처 일부 간부 공무원의 갑질 행태와 인사의 불공정성, 임기제 채용과 임용과정의 잡음, 자기 인맥 심기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업무를 중심으로 근무평정이 이뤄져야 함에도 사람을 평가함으로써 평정 기준보다 인맥이 기준이 돼버렸다는 것이다.

전공노 제주본부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그 결과물의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움에도 사람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그 평가를 전혀 달리해 구성원 대다수가 공감할 수 없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친분관계에 따라 평가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공직자 줄세우기 에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결격 사유가 있음에도 채용을 강행하고, 정당하게 채용된 직원에 대한 평가를 뚜렷한 근거 없이 부당한 평가를 내려 재임용을 곤란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같은 조치에 부화뇌동하는 간부 공무원을 양산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전공노 제주본부는 “사실상 도의회를 견제할 기구가 없는 상황에서 도의회는 더욱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을 토대로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함에도 책임 있는 자들이 수수방관하는 사이에 오히려 지탄이 대상이 되고 있음에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최근 좌남수 의장과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좌 의장이 의회를 새롭게 하려는 혁신 의지가 부족해 보였다는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전공노 제주본부는 이에 대해 “더 이상 타협으로 의회를 혁신하고 구성원들에게 신뢰받고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의회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졌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잘못을 드러내고 밝혀 문제를 바로잡는 데 나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임기범 전공노 제주본부장은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좌남수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정을 요구했지만 ‘(자신은) 형식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면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공론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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