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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논란 '홍진영', 신곡 활동 강행에 비난 쇄도 "자숙 기간은 어디에?"
논문 표절 논란 '홍진영', 신곡 활동 강행에 비난 쇄도 "자숙 기간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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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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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가수 홍진영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석·박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이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는 등 신곡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홍진영은 8일 방송된 '인기가요'에 출연해 지난 2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앨범 '안돼요(Never ever)'의 타이틀곡 '안돼요' 무대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안돼요'는 가수 황치열이 작곡을 맡고 홍진영이 직접 작사했다. 지난 4월 발매한 ‘사랑은 꽃잎처럼’에 이어 7개월 만의 신곡이다. 문제는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라는 점이다. 사과문은 올렸지만 자숙은 없었다.

7일에도 MBC '쇼 음악중심'에 올라 노래했고, 8일 SBS '인기가요' 컴백 라인업에도 들었다. 신곡 홍보와 맞물린 SBS '미운 우리 새끼' 촬영도 마쳤다. 앞서 논문 표절 의혹만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개그맨, 강사 등과는 다른 행보다.

 

홍진영은 지난 5일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홍진영이 2009년 4월 제출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카피킬러' 검사 결과 74%의 표절률로 분석됐다.

홍진영은 조선대 무역학과 대학원에서 2009년 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2012년 같은 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제5장 요약 및 결론 부분은 2008년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발표한 '한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종합조사연구'와 내용이 거의 같았다.

 

이에 소속사는 "표절이 아닌 인용이었다. 2009년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카피킬러 시스템을 적용하면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면서 관행을 이유로 들었다. 당시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전달한 내용이라고도 강조했다.

당시 홍진영은 논물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홍진영을 가르쳤다는 조선대 무역학과 교수가 홍진영이 쓴 석·박사 논문은 모두 가짜라며 "홍씨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진영의 아버지는 조선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다.
 

2009년은 홍진영이 '사랑의 배터리'를 내고 트로트로 전향했던 시기다. 이후 여러 방송과 인터뷰에서 고학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고, '트로트계 엄친딸'로 화제를 모았다.
 

표절 의혹이 '아버지 빽' 논란으로까지 번지자 홍진영은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니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 그리고 지난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한다"며 죄송하다고 SNS에 입장문을 적었다.

그러나 대중들은 홍진영이 박사가수라는 이미지를 이용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홍씨는 데뷔 이후 ‘석·박사 엘리트’ 이미지를 앞세워 주목을 모았다. 여러 방송에서 학위 취득은 물론 A로 가득찬 성적표를 공개했고, 박사를 취득하면 강단에 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적도 있는 만큼 이미지 메이킹에 학위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음은 홍진영 인스타그램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합니다.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합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2009년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습니다.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입니다.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습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픕니다. 그리고 지난 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아주경제 장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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