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사법부 무시하고 욕보이는 발언”
“국회의원이 사법부 무시하고 욕보이는 발언”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11.0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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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재호 의원 지킨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 비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국민의당이 지난달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둔 국회 송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에 대한 지지성 발언을 한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을)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열린 '평화 인권의 수도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 토론회가 송재호 의원을 지키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박범계 의원에게 묻는다"며 "박 의원은 '민주당이 송재호 위원장을 지킨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지킬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전직 판사였고 현재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또 "박 의원의 발언은 사법부를 장악했다는 스스로의 판단을 솔직하게 발표한 것처럼 들린다"며 "180석 집권여당의 위세를 믿어도 단단히 믿는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이 사법부를 무시하고 욕보이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해도 되는 것이냐"며 "전직 판사였음이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힐난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은 "재판이 열리는 시기를 전후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은 삼가는 것이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존중해야 할 정치인의 기본자세"라며 "박 의원은 발언에 책임지고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평화 인권의 수도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 토론회에 참석한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구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30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평화 인권의 수도 제주특별자치도의 비전' 토론회에 참석한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구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박 의원은 앞서 지난달 30일 토론회에서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에게 힘을 실어드리려고 10명의 국회의원이 (제주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토론회로) 어느 지역을 가도 1~2명 있을까말까 하는데, 송 위원장에게 격려 삼아 큰 박수를 보낸다"고 이야기했다. 박수를 유도한 뒤 "제가 왜 이러는지 아실거다. '민주당이 송 위원장을 지킨다'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오는 11월 4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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