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3:40 (금)
제주도, 수돗물 유충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 본격 가동
제주도, 수돗물 유충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 본격 가동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0.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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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첫 회의, 강정정수장 수처리 과정‧유충 유입 상관관계 등 규명
용천수 발원지부터 취수탑까지 하천 유량‧생태조건 변화 등 서식환경 조사
강정정수장의 수처리 과정과 유충 유입간의 상관관계 등을 심층 조사하기 위한 민관 합동 역학조삽반이 본격 가동된다. 사진은 강정정수장 입구.
강정정수장의 수처리 과정과 유충 유입간의 상관관계 등을 심층 조사하기 위한 민관 합동 역학조삽반이 본격 가동된다. 사진은 강정정수장 입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서귀포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강정정수장의 수처리 과정과 유충 유입간의 상관관계 등을 심층 조사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27일 오후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 첫 회의를 개최, 이같은 역학조사반의 역할과 향후 조사방법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은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수처리, 곤충학 등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조사반장은 회의에서 호선 방식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강정정수장과 강정천 취수원 유충 발생에 따른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원인을 규명,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은 조사보고서를 완성할 때까지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은 용천수 발원지부터 취수탑까지 하천 유량 및 생태조건 변화가 소형 생물 서식환경에 미친 영향을 조사하고 강정정수장 유충 유입 방지방안과 정수처리시설 개선 방안에 대한 조사 보고서 작성한다.

또 유충이 수돗물까지 유입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지 조사와 유충 채집 및 동정(다른 물질과의 동일 여부 확인) 등 역할을 맡는다.

현공언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수처리 과정에서 유충 증식 간의 상관관계가 파악되면 정수장 내 벌레 유입 차단 대책이 나올 수 있다”며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유사한 사례가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상하수도본부 근무 이력을 가진 타 부서 공직자까지 총동원돼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을 하루 빨리 제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돗물 유충 사태의 대응‧수습 관련 정확한 정보를 도민들께 신속하게 전달해 제주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이 강정정수장 계통의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이번에 발견된 수돗물 유충은 타마긴털깔따구와 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 등 3종으로 확인됐다.

이 중 깃깔따구속과 아기깔따구속 유충 2종은 국내 미기록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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