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명동물테마파크, ‘청정‧공존’ 가치에 맞는지 의문”
원희룡 “대명동물테마파크, ‘청정‧공존’ 가치에 맞는지 의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0.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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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 피력
‘습지도시관리위원장 사퇴 종용’ 증언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부인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원희룡 지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국회방송 인터넷 생중계 화면 갈무리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원희룡 지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국회방송 인터넷 생중계 화면 갈무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추진중인 대명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원희룡 지사가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피력하고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서영교) 국정감사에서 이은주 의원(정의당, 비례대표)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맹수들이 들어가는 동물테마파크라는 변경된 사업 내용이 제주의 청정환경, 제주가 가고자 하는 청정과 공존의 가치에 맞는지 의문”이라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원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인수공통 전염병이 인류에 새로운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물 사육, 그것도 맹수를 관광용으로 하는 사업을 허가하는게 제주에 맞는 것인지 근본적으로 의문이 든다”고 발언, 사실상 사업 내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제주도가 추진중인 사업이 아니고 민간사업자가 새롭게 해보겠다고 절차를 밟는 중”이라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은주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동물테마파크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대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재협의 대상인지 변경협의 대상인지 여부에 대한 부분은 유권해석을 거쳐 변경협의로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쟁점을 찾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답ㅂㄴ을 내놨다.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는 이유로 람사르습지도시관리위원회 위원장직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고제량 위원장의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의원으로부터 사퇴 종용을 받았는지 묻는 질문을 받은 고 위원장은 “2020년 2월과 4월 제주시 관계자들이 찾아와서 그만둬달라는 압력을 행사했고, 6월에는 도청 과장이 ‘규정이 바뀌면 모든 위원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얘기한 뒤 수차례 전화도 했다”면서 담당 공무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고 위원장의 이같은 진술이 나오자 이번에는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이 사퇴 압박에 대한 부분을 원 지사에게 추궁하고 나섰다.

오 의원이 “조금 전 고제량 참고인의 동물테마파크 관련 발언이 있었는데 이 사업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원 지사는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는 사업이 중단된 후 7년이 지났느냐 하는 절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이에 오 의원은 다시 “그렇다면 세 차례나 사퇴를 종용할 일이 없었을 텐데…”라며 굳이 람사르습지도시관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오 의원이 “방금 전 고 위원장이 사퇴 종용을 받았다는 발언이 있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조천읍에 협의회가 있는데 민‧관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도록 하고 있을 뿐 관련 규정이 미비한 상태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순리에 맞게 적용하도록 하겠다”면서 “전혀 (사퇴를 종용한) 사실이 없다. 조천읍에서 벌어진 일이고 지사의 직접 지휘하에 있지도 않다”고 답변, 사퇴 압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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