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무근성 일대 유흥업소 문제, '드디어' 제주도가 나선다
원도심 무근성 일대 유흥업소 문제, '드디어' 제주도가 나선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10.18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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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조명 정비 및 유흥업소 업종 전환 추진
행정·주민·사업주 함께 협력, 개선 사업 착수
탐라문화광장 활성화는 멀기만 하다. 시민과 관광객이 주인공이어야 하지만 낮엔 주취자, 밤엔 성매매가 주인공이 돼 있다. ⓒ미디어제주
탐라문화광장 활성화는 멀기만 하다. 시민과 관광객이 주인공이어야 하지만 낮엔 주취자, 밤엔 성매매가 주인공이 돼 있다.
다만, 주취자들에 대해서는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꾸준히 단속 중에 있어 현재는 환경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매년 수십억 예산을 들이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총 182억원이 투입되었으며, 삼도2동, 일도1동 등 원도심 쇠퇴지역에 대한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효과 체감은 매우 더딘 상태.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환경 개선과 관련해 계속 지적되어온 내용이 하나 있다. 해당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포진한 유흥업소들에 대한 해결책이다.

특히 제주북초등학교 주변, 무근성7길 일대에는 유흥업소들이 즐비해 있어, '교육 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도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되어왔다.

이와 관련,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사람들이 있다. 원도심을 사랑하는 시민들, 그리고 이곳의 주민들이다. 이들은 시민 주최로 마련한 토론회 등을 통해 해당 문제점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관련기사: 2018.06.15. “불법 성매매 성행하는 광장, 이대로 좋은가?")

하지만 그간 제주도는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탐라문화광장, 이대로 좋은가?' 주민토론회 모습.
2018년 6월 15일 예술공간 이아에서 열린 '탐라문화광장, 이대로 좋은가?' 주민토론회 모습.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와 탐라문화광장협의회가 공동주최해, 탐라문화광장 및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오갔다. 

그런 제주도가 반가운 움직임을 시작한다. 무근성7길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총 1억6000만원 규모다. 무근성7길 일대의 간판, 조명, 건물 외부를 정비하고, 유흥업소를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무근성7길 일대에 위치한 일부 유흥업소가 일반음식점 등으로 업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하는 지원을 펼친다. 점진적으로 유해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어 제주도는 무근성7길 일대에 위치한 돌출된 간판, 네온사인 간판 60개소를 철거한다. 이들 중 35개소에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간판이 설치된다.

또 불법으로 설치된 LED광고물 등을 비롯한 10곳의 건물 외벽도 정비한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유흥업소 밀집지역 사업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환경개선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고윤권 도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무근성 일대 환경이 새롭게 바뀌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고 상생 발전하는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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