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우 시장 “제주시 청사 건립, 일반회계 쓰지는 않을 것”
안동우 시장 “제주시 청사 건립, 일반회계 쓰지는 않을 것”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0.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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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강성균 의원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 시민들 불필요한 걱정”
안 시장 “일단 행정절차만 이행 … 2023년 재원 상태 보면서 판단” 답변
16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제주시 신청사 건립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사진 왼쪽은 안동우 제주시장, 오른쪽은 강성균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16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제주시 신청사 건립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사진 왼쪽은 안동우 제주시장, 오른쪽은 강성균 의원.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혈세가 1000억원 가까이 투입되는 사업을 얘기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강성균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은 16일 제주시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안동우 제주시장에게 시 청사 건립 문제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강 의원이 “현재 사용중인 청사 건물을 뜯어야 하는 거냐”고 묻자 안 시장은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사무실마다 양동이를 받쳐놓고 있는 실정”이라며 “나이 드신 시민이 오면 민원실을 방문했다가 다시 길 건너편에 있는 부서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청사 건물이 나뉘어 있는 데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만 안 시장은 “제가 와서 (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이전부터 행정절차가 이행되고 있는 중이었다”며 “사업비 투입은 2023년도에 가서 건립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그 때 가서 도의 재원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지금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유럽 국가들을 보면 200~300년이 된 건물을 청사 건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수백억, 1000억 이상이 들어갈지도 모르는 건물에 대한 문제를 얘기해야 하는 거냐”고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시 청사를 하는 데 그 돈을 들이는 것보다 어려운 도민 경제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예산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 내년에 제주도의 세수가 수천억원 줄어들 거라면서 삭감 중인데, 시 청사 건립 추진을 위한 예산 얘기를 해야 하느냐”며 “일단 행정절차만 이행하겠다는 얘기는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사업비 투입은 2023년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절차만 마무리한 후에 이후 재정 여건을 보고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미룰 것인지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내년에 당장 729억원 예산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고 이번 회기중에는 공유재산 멸실 계획만 다뤄질 계획”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강 의원은 이에 “이 시점에서 얘기를 꺼내놓고 논란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700억에서 1000억원 가까이 들어간다고 하면 시민들은 당장 예산이 들어가는 줄 알고 불필요한 걱정을 할 수 있다”고 다시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안 시장은 “시민들이 우려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만약 시 청사를 당초 계획대로 하더라도 일반회계로 하면서 다른 사업을 줄이면서 건립하는 것은 저도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 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 확보방안과 관련, “지방채 발행을 할 건지 민간위탁을 할 건지 다른 공유재산을 매각할 것인지 등을 검토하게 될 거다”라며 “가뜩이나 재정이 어려운데 일반회계를 끌어다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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