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화산활동 징후 모니터링 연구 본격 시작
한라산의 화산활동 징후 모니터링 연구 본격 시작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10.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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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대학 연구진들과 ‘한라산 천부 마그마 구조 연구’ 착수
이달중 한라산 고지대 및 중산간 지대 75곳 지진자료 수집 위한 지진계 설치
제주 한라산 백록담. 사진=한라산국립공원
제주 한라산 백록담. 사진=한라산국립공원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라산 지하의 화산활동 여부와 마그마 존재 및 공급구조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본격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서울대, 고려대, 부경대 등 대학 연구진들과 함께 ‘제주도 한라산 천부 마그마 구조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는 조선 문종 1년에 편찬된 고려사와 단종 2년에 제작된 세종실록지리지 등 역사서에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화산활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을 근거로 화산학적 관점에서 활화산 지대로 분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 지하에 마그마가 존재하고 있는지 여부는 그동안 지질학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이번 연구는 한라산 고지대에 지진관측망을 설치를 통해 미소 지진을 측정·분석해 지하의 화산활동을 모니터링하고, 마그마 용융체의 존재 여부 및 그 공급구조를 밝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화산성 미소지진의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지진파형 분석 및 정밀 위치결정을 통해 한라산 화산 활동의 징후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암석 융체인 마그마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지진파의 속도가 주변부의 암석에 비해 느려지고 마그마의 이동에 따라 속도가 변화하는데, 이전 연구에서 지진파 저속도 구조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지진계를 설치해 관측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법을 통해 해당 구조의 공간적 분포를 고해상도로 확인하고, 시간에 따른 지진파 속도 변화를 정밀 관측하게 된다.

지진계는 한라산 고지대(1450~1920m) 5곳에 광대역지진계를 중산간 지대(600~1942m) 70곳에 지표의 움직임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주는 육상용 수진기 ‘지오폰’을 설치, 운영하게 된다.

지진계 설치는 10월 중으로 완료돼 이후 6~8개월간 지진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이같은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 지진파형 정밀분석을 통한 지진 탐지 및 지진파 속도 측정 과정을 거쳐 마그마의 존재 및 활동 여부, 구조를 3차원적으로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그간의 한라산 연구결과 및 현장 여건을 고려해 지진계 설치 지역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대학 연구진은 지진계 설치·운영 및 자료 해석을 수행하게 된다.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대학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17년에 걸쳐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서 지진자료를 수집 분석해 제주도 중심 하부 55㎞ 심도에 마그마 용융체가 존재하며, 이 용융체는 다시 갈라져 제주도 동부와 서부 지하 10~45㎞ 심도에 각각 존재한다는 것을 국제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라산 고지대에서 자료가 수집되는 만큼 한라산의 화산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제주도 중심부 지하의 얕은 지하 마그마 구조를 보다 고해상도로 밝혀낼 전망이다.

또 백두산, 울릉도 등 한반도의 여타 활화산 연구로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래의 화산재해 위험성 평가 등 한라산 보존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가 대학 연구진과 협력해 추진하는 지질 연구의 시발점이 되는 만큼, 공동 연구진들과 적극 협력해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명성에 걸맞는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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