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드론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지능형 농작물 재배면적 예측 시스템을 처음으로 가동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월 한 달간 2020~2021년산 무,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양파, 비트 등 12개 품목에 대해 지난 5월 실시한 재배의향 조사 결과를 검증하기 위해 이같은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기존 해당 품목 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면담 청취 조사와 함께 과학기술통신부의 ‘제주 월동작물 자동탐지 드론 영상 AI학습데이터 구축사업’에서 추진중인 이 시스템을 처음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제주도는 우선 오는 30일까지 읍면동 지역에서 이사무소 등의 협조를 통해 해당 품목을 재배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면담 청취 조사를 진행한다.
또 드론을 이용해 월동작물 재배지를 촬영한 뒤 AI기반 학습용 데이터로 제작, 딥러닝 알고리즘에 따라 월동작물의 재배 면적을 자동 탐지해 재배 면적 데이터베이스 등을 구축한 후 올 연말까지 자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월동채소를 파종하기 전 1차 재배의향 조사 때는 당근, 양파 등의 경우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이 감소하고 마늘, 월동무, 비트 등은 재배 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하지만 세 차례 연이은 태풍 내습으로 인한 피해로 주요 월동채소 파종 시기를 놓치게 됨에 따라 월동무, 양파 등 특정 품목의 재배면적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검증을 통해 품목별 재배면적 증감 추이를 명확히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전병화 도 농축산식품구강은 “파종 후 생육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품목은 주산지 협의체와 함께 수급 조절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