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친환경농업에 뛰어든 청년 "청정제주? 화학비료 1위 오명"
32세 친환경농업에 뛰어든 청년 "청정제주? 화학비료 1위 오명"
  •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 승인 2020.10.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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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공동기획] 애월읍 봉성리서 2대째 친환경농업 도전 강성욱씨

제주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1차산업, 그중에서도 농업은 현재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훼손, 코로나19 창궐 등으로 인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제주 농업 생태계에도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이 흐름에 주목을 받는 게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바라보는 친환경농업이다.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제주의소리·미디어제주·제이누리·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와 (영)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연합사업단은 농업과 친환경 먹거리의 현주소를 바라보고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공동 기획보도에 나선다. <편집자주>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친환경농업에 뛰어든 강성욱씨.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친환경농업에 뛰어든 강성욱씨.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서 32세 청년이 아버지를 이어 2대째 '친환경농업'에 도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2018년부터 친환경농업에 뛰어든 청년 강성욱씨. 강씨는 감귤(4500㎡)과 양배추와 콜라비 등 밭작물(9000㎡)을 재배하고 있다.

강씨의 아버지는 제주도 친환경농업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강대헌 제주친환경농산물급식생산자위원회 회장이다.

강씨는 "아버지가 1990년대 귀농하면서 친환경농업을 시작했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처음에는 농사일이 힘들어서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친환경농업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알게 되서 2018년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업의 어려운 점에 대해 강씨는 "친환경 농업을 바라보는 인식이 다른 선진국과는 약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친환경 농업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친환경농업에 뛰어든 강성욱씨.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친환경농업에 뛰어든 강성욱씨.

강씨는 "정부의 정책 속에서 유기농업인증 제도를 도입하며 결과 중심(잔류농약검사를 하여 검출되면 유기농이 아니고, 검출이 안 되면 유기농, 무농약 농산물)의 제도가 유기농업의 발전을 기형적인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정 중심의 인증제도 정비,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 학생들에게 농업 관련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씨는 "친환경농업은 단지 농업으로 국한되어 있는 분야가 아니라, 생태계, 환경, 나아가는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제주도의 경우에도 토지와 지하수와 밀접하다"며 "청정제주라고 하지만 단위면적당 화학비료 사용량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제주도가 친환경농업 정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씨는 "친환경농업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부분은 교육으로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농업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농업에 대하여 친숙해지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농업에 관심이 증가하고, 친환경농업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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