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가 내년 예산 편성과 관련, 공직 내부에서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공직 내부 행정 경비에 대한 지출 구조조정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같은 방침은 세수 급감에 따른 ‘영기준예산제도’ 운영과 관련, 행정 내부경비에 대해 선제적인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무원노조와 협의를 거쳐 시행하는 것이다.
원희룡 지사도 지난 28일 주간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도정의 핵심 가치인 청정·안전·공존과 연계되고, 코로나19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명확한 정책적 판단과 사업 우선순위를 고려해 적재적소 재정 지출에 초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무추진비와 국외업무여비 등 행정 내부경비가 최소 20%에서 최대 70%까지 삭감될 전망이다.
시찰·연수성 경비는 전액 또는 70% 삭감되며 직원 화합체육대회, 힐링캠프, 워크숍 등 예산도 전액 삭감, 80여 억원의 재원을 민생경제 활력화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인건비성 경비도 매년 결산 시 지적되는 과다 불용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소 범위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가보상비는 10일 이내로 줄이고, 무기계약직 근로자 보수에 포함되는 워크숍, 국내 탐방, 공무직 노사합동 해외연수 등은 전체를 축소하기로 했다.
벤치마킹을 비롯해 직원화합 체육행사 및 동호회 활성화 지원경비, 모범공무원 및 가족 등 문화탐방, 노사관련 경비도 절감되며 국외업무여비·국제화여비도 70% 삭감된다.
여기에다 전 부서별 업무추진비도 20%를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성 기획조정실장은 “지방보조금 30% 감축으로 민간 영역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공직 내부경비에 대한 선제적인 지출 구조조정으로 코로나19와 지역경제 침체 위기를 극복하고, 도민 안전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