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안동우 제주시장 ‘도청 앞 천막’ 대응 발언 ‘립서비스’였나”
“안동우 제주시장 ‘도청 앞 천막’ 대응 발언 ‘립서비스’였나”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9.2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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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 제주시 업무보고 자리서 지적
담당 국장 “道인권보장위 권고 바탕 자진철거 유도” 되풀이
高“ 철거 여부 두 번째…현장 방문 그들과 대화라도 했어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고용호 의원. [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고용호 의원. [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안동우 제주시장이 취임하며 '도청 앞 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실무부서는 이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속개한 제주도의회 제387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의 제주시 업무보고에서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성산읍)은 도청 앞 천막에 대한 안동우 시장의 발언과 실무 부서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안 시장이 취임 첫 날(7월 1일) 기자회견에서 도청 앞 천막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고 운을 뗐다.

안 시장은 앞서 지난 7월 1일 취임식 후 시청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도청 앞 천막촌에 대해 "나름대로 그 분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일정부분 도민들이 동의한 것도 있다"고 하면서 "어떤 행위로 뜻을 알리는 것은 좋은데 그 인도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이동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또 "도청 앞 천막이 옳은 방식인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상황에 따라 우리가 봤을 때 너무 과도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되면 행정이 할 수 있는 절차를 하겠다"고 행정대집행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고 의원은 이 부분을 지적했고, 고성대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이에 대해 "2019년 1월 행정대집행을 했고 그 때 제주도인권보장및증진위원회 권고가 있어 이를 바탕으로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그러나 "언론보도 후, 시장의 기자회견 후, 담당 부서에서 어떤 협의나 노력을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립서비스'만 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고 의원은 "시장은 말하고 담당 부서는 하늘만 쳐다본 게 아니냐"며 "그들과 협의하고, 왜 그런지도 물어봐야 하는데 담당 부서는 아무것도 안 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고 국장이 '자진 철거'라는 말을 반복하자 "철거 여부는 두 번째다. 시장이 말하면 부서는 현장에 가서 대화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담당 부서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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