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260척 입항’ 조건에 발목 잡힌 제주외항 개발사업
‘크루즈 260척 입항’ 조건에 발목 잡힌 제주외항 개발사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9.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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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기재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 난항
道, 사업비 조정 협의 연내 완료 목표 … 내년 상반기 착공 ‘차질’
지난 2013년 제주외항에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해 있는 모습.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지난 2013년 제주외항에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해 있는 모습.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제크루즈선의 제주항 입항이 끊겨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수요예측 재조사와 타당성 재조사 결과 사업비 규모가 당초 1548억원에서 196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비용/편익(B/C) 분석 결과 1.30이 나와 제주도가 해양수산부에 총사업비 조정을 요청했지만 기재부와 사업비 부분에 대한 협의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재조사 결과 ‘크루즈선 260척 입항’이 사업 착수 조건으로 제시돼 있어 사업비 조정 협의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제주 크루즈선 입항 실적을 보면 지난 2016년 779회(195만명)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중국과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국발 크루즈선이 끊겨 2018년 20회(1만9000명), 2019년 29건(4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올해도 당초에는 497회 입항이 예정돼 있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2월 이후부터 대부분 입항이 취소된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확보된 국비 54억원은 물론 내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국비 96억원도 전체 사업비 규모가 확정돼야 집행이 가능, 내년 상반기에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을 착공하려던 도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업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1965억원이 100% 국비로 투입되는 사업으로, 화물부두 420m와 해경부두 997.2m, 연결교량 220m 조성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도는 올 하반기 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마무리하고 기초자료조사 용역과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절차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경우 일괄입찰 대상 사업이어서 올 하반기 내 사업이 발주되더라도 착공까지 7~8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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