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옆 장례식장 추진 반대…사업 철회해야”
“제주국제공항 옆 장례식장 추진 반대…사업 철회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9.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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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동장례식장반대위 15일 제주시청 앞서 기자회견
“성장관리방안구역 불구 미숙한 행정 대처 문제 발생”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시 도두동 주민 등이 새로 개설된 공항서로(제주국제공항 우회도로) 인근에 계획 중인 장례식장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공항서로 인근 다호마을과 신성마을, 도두동 자생단체, 제주시오일시장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도두동장례식장반대위원회(위원장 문병열 다호마을 회장, 이하 반대위)는 15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서로 인근 장례식장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간 업자가 추진하는 해당 장례식장은 지난달 열린 제주도건축계획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동의로 통과됐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약 5500㎡다.

도두동장례식장반대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공항서로 인근 장례식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도두동장례식장반대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공항서로 인근 장례식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반대위는 회견에서 “제주시가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이 지역(공항서로 인근)을 성장관리방안구역으로 지정, 체계적 개발을 유도하기로 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숙한 행정의 대처로 제주공항 주변에 대한 장기적 도시개발계획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제주공항 곁에 민간 사업자가 장례식장을 건설하려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위는 우선 “신설된 공항서로가 제주공항 이용객들이 제주시내를 관통하지 않고 공항을 드나들며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시오일장을 찾는 많은 차량들에 장례식장까지 들어서면 교통난이 극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위는 “도두동마을은 생활하수처리장 등 각종 혐오기피시설과 공항확장지구 등으로 묶여 개발 제한과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지역으로 더 이상 혐오시설과 기피시설을 원천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종합개발계획에 따른 제주공항 주변은 체계적 도시개발을 위해 도민들과 협의하면서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지역으로, 장례시설이 들어올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도두동장례식장반대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공항서로 인근 장례식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도두동장례식장반대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공항서로 인근 장례식장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반대위는 이에 따라 “제주공항 관문 옆 장례식장은 관광 제주에 큰 걸림돌이며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을 무시한 개발행위”라며 “도민으로서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당장 장례식장 개발사업의 철회를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반대위가 말한 제주공항 주변 ‘성장관리방안구역’은 2018년 12월 제주도가 제시한 것으로 제주공항~오일장 간 도로 개설(공항서로)에 따른 주변 지역 난개발 억제를 비롯해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 유도를 위한 것이다.

공항서로 북측을 1구역으로, 남측을 2구역으로 나눠 1구역에는 렌터카 관련 시설을 권장하고 주거 등 소음에 민감한 시설은 불허하기로 했다. 2구역은 렌터카 관련 시설(일부 지역)을 불허하고 저층 건축은 허용된다. 반대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장례식장이 계획된 위치는 1구역에 해당한다.

2018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시한 성장관리방안 계획도. [제주특별자치도]
2018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시한 성장관리방안 계획도.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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