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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분류작업 거부 총투표…추석 택배 차질 우려
택배 노동자 분류작업 거부 총투표…추석 택배 차질 우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9.1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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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제주지부 14~15일 총력투쟁 찬반투표
“신규 인력 투입 없으면 사실상 배달 안 되는 것”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 택배 노동자들이 물류 분류 작업을 거부하며 총투표에 나선다. 투표 결과 및 택배사 등의 대응에 따라 물량이 집중되는 추석 택배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이하 택배노조)는 14일 "택배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기 않기 위해 총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투표는 현재 택배 노동자들이 하고 있는 택배물류 분류작업에 대한 거부에 대한 것으로 15일까지 이뤄진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8일 제주도청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제주도청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택배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산업은 전례 없는 물량 폭증을 경험하고 있고 추석 연휴를 앞둬 연평균 대비 50% 증가를 예측하는 실정"이라며 "상반기 공식 발표만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했다. 이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일 국토교통부가 권고안을 발표, 신규 인력 투입을 대책으로 제시했다"며 "이제는 16일까지 우정사업본부와 민간택배사가 답할 차례"라고 피력했다.

택배노조는 "총력투쟁 찬반투표를 14~15일 진행한다"며 "우리 요구는 과로사 예방을 위한 분류작업 신규 인력 투입, 민관공동위원회 구성으로 근본대책 수립, 28년만에 택배법 제정 등이다"고 강조했다. 또 "16일까지 우정사업본부와 민간택배사가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는 21일부터 모든 분류작업을 거부며 '살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우체국은 우편집중국에서 민간택배는 제주시내 소재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분류 작업에 신규 인력을 투입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투표 결과에 따라 우리가 분류작업을 거부하고 택배 물품(물류)이 분류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류되지 않은 택배 물품을 인수하지 않게 된다. 인수하지 않은 물품은 배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배달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내 택배노조 가입자는 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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