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물류 분류 인력 투입해야”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물류 분류 인력 투입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9.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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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연대노조 제주지부 8일 제주도청 앞서 기자회견
“올해만 전국서 7명 과로 사망 지금까지 대책 답변 없어”
회견 뒤 추모 차량 행진…오는 14~16일 총투표 투쟁 예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 택배 노동자들이 과로사 대책을 요구하며 추석 물류 분류 작업 인력 투입을 촉구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김명호)는 8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알리며 정부와 택배사가 결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음의 분류 작업을 거부하고 살기위한 배송에 돌입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8일 제주도청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8일 제주도청 앞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회견에서 “올해만 전국에서 7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다”며 “모두 지병이 없던 건강한 상태에서 맞이한 갑작스런 죽음으로, 전부 30~40대 젊은 나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택배사에 오는 16일까지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오는 16일까지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시 21일부터 죽음의 분류 작업을 거부하고 살기 위한 배송을 추진하는 등의 행동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택배 노동자 총투표를 통한 투쟁도 예고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8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전 과로사 노동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이 8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전 과로사 노동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지난달 진행한 택배 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에서 응답자 중 80%가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므로 많이 두렵다’고 답했다”며 “‘조금 두렵다’고 한 사람까지 합하면 98%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를 대상으로 우체국 택배 분류작업 인력 투입과 민간 택배사에 분류작업 인력투입 권고를 요구했다.

또 “국토교통부의 택배 노동자 안전 처우 개선을 위한 2차 권고안을 택배 노동자들의 요구에 맞게 시급히 제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정부와 택배사, 과로사대책위가 참여하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논의 기구’ 구성도 주장했다.

8일 제주도청 앞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의 택배 차량이 줄지어 있다. © 미디어제주
8일 제주도청 앞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제주지부 관계자들의 택배 차량이 줄지어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택배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유래 없는 호황을 누리는 지금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결단해야 한다”며 “생활물류시설 확충을 위해 공공기관의 유휴부지까지 공급받는 상황에서 자기 배만 채우는 ‘놀부 놀음’을 그만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과로사대책위는 정부 및 택배사와 언제든지 마주앉아 논의할 수 있다”며 “정부와 택배사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과로로 사망한 택배 노동자를 추모하는 차량 행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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