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인근 강도살인 엄정 수사·신상공개 요구 목소리
제주공항 인근 강도살인 엄정 수사·신상공개 요구 목소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9.0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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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7일 ‘피해자 아버지’ 유족 추정 글 게시
“계획적 범행…억울함에 5일 동안 뜬 눈으로 밤 지새워”
지난 3일 올린 신상공개 촉구 글 게시 나흘만 7만명 참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달 제주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피의자의 엄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미디어제주> 확인 결과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8월 30일 제주도 민속오일시장 인근 3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의 내용을 보면 청원인 A씨는 피해자의 유족으로 추정된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지난 8월 30일 제주도 민속오일시장 인근 3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 © 미디어제주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지난 8월 30일 제주도 민속오일시장 인근 3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입니다'. © 미디어제주

A씨가 쓴 '지난 8월 30일 제주도 민속오일시장 인근 30대 여성 살인사건'은 지난달 31일 제주국제공항 인근 밭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말한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제주시 도두동 소재 모 편의점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고, 다음날(31일) 오후 제주공항 인근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로 20대 남성을 특정, 31일 밤 서귀포시에서 긴급체포했다. 피해자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피의자는 '생활고'를 범행 이유로 들었고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했다.

A씨는 청원에서 유족의 고통을 토로하며 피의자의 범행이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요즘 막노동만 해도 하루 일당으로 일주일을 생활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교통비를 아끼며 출퇴근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가지고 있던 흉기로 살인을 했다는 것은 계획적인 살해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착하게만 살아 온 제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에 대하여 한이 맺히고 억울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며 "5일 동안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온 국민들께 호소 드리면서 국민 청원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국민청원 게시 배경을 밝혔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의 참여인원이 7일 오후 5시 현재 7만4840명에 이른다. © 미디어제주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의 참여인원이 7일 오후 5시 현재 7만4840명에 이른다. © 미디어제주

이보다 앞선 지난 3일에는 '귀가하던 여성을 뒤따라가 살해한 제주 20대 남성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B씨가 올린 이 글은 7일 오후 5시 현재 참여 인원이 7만4840명에 이른다.

B씨는 청원에서 피의자의 엄정한 수사만 아니라 신상공개까지 요구했다. 특히 피의자가 주장하는 '생활고'에 대해서는 "생활비라는 감형을 위한 핑계"라고 일축했다. B씨는 "피의자가 자신의 탑차를 몰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며 "내가, 내 가족이, 내 주변 사람이 피해자가 될 수 있었음을 생각하기 때문에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글 게시 후 한 달 동안 참여인원이 20만명 이상 시 청와대 혹은 정부 당국자가 직접 답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들의 글에 대한 참여인원이 정해진 기간 내 20만명을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지난 31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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