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퀴즈로 통일 배워요"
"퀴즈로 통일 배워요"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6.18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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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6회 전도 중.고등학생 통일퀴즈 한마당' 개최

제주도내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18일 오후 2시 오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제6회 전도 중.고등학생 통일학생 한마당대회-평화에서 통일까지’가 열린 것이다.

김용찬 제주도윤리과 교육연구회장은 인사말에서 “일본과 중국, 미국이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한국에 힘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에 평화가 지속될 때 통일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방주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학과장은 “6.15공동선언 5주년과 광복6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통일퀴즈대회는 큰 의의가 있다”면서 “이 행사의 성공은 통일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중등부 대회 △고등부 대회 △경품권 추첨 △시상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퀴즈대회가 시작되자 학생들이 문제를 풀 때마다 희비가 교차하며 체육관 내 열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퀴즈대회는 총 3단계로 1단계는 골든벨 형식, 2단계는 스피드퀴즈, 3단계는 장학퀴즈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1단계를 통과하면 2단계에 진입할 수 있고, 2단계를 통과한 팀이 최종 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었다.

이에 문제를 맞히지 못하고 떨어진 학생들은 안타까운 탄성을 질렀다.

2단계 스피드퀴즈까지 올라갔다가 아쉽게 떨어진 용두암팀의 이성용(14.사대부중) 학생은 “문제가 어려워 설명하기가 힘들었다”며 “하지만 통일퀴즈대회를 준비하며 많은 걸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현동룡(18.제주관광해양고) 학생은 “통일에 대해 무관심했었는데 퀴즈대회를 통해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깨달았다”면서 “북한에 대해 좀 더 알고, 북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 남한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지식을 키워야 겠다”고 말했다.

중등부문 우승은 1단계 골든벨에서 탈락했다가 패자부활전으로 힘겹게 올라온 제주여중의 한반도팀이 차지했다.

고등부문은 신성여고의 샛별팀이 중앙여고의 도라산호팀과 막판까지 치열한 격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 부대행사로 체육관 내에 만화, 캐릭터, 포스터, 엽서디자인 등의 통일작품 전시회가 열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제주도윤리과교육연구회,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보훈지청이 후원했다.

#우승소감 한마디.
어제 새벽 3시까지 퀴즈대회를 위해 공부했다.

마지막 문제를 맞히며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 시야가 흐려지고, 내게 1등이라고 손짓하는 선생님의 얼굴만 보였다.

#어디가 가장 힘들었나.
골든벨에서 답이 ‘현충일’인 문제를 틀렸다.

쉬운 문제였는데 너무 깊게 생각한 나머지 ‘순국선열기념일’이라고 적어버렸다.

#우승을 예상했었는지.
학교에서 연습할 때는 제주여중 3개 팀 중 항상 꼴등을 했기 때문에 우승은 생각지도 않았다.

그래서 담임선생님한테 대회에 오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죄송스럽고 한편으로는 승전보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

#통일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예전에는 통일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저 전쟁만 일어나지 않고 이대로 유지됐으면 했는데, 퀴즈대회를 준비하면서 북한에 대해 알게 되고 통일에 대한 내용도 많이 알게 됐다.

그러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통일이 왜 이뤄져야 하는지도 알았다.

하루 빨리 통일이 돼야 한다.

#우승소감 한마디.
공부한 것에 비해 뜻밖의 성적을 올렸다. 너무 기뻐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최고 잘 했을 경우 3위를 생각했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어디가 가장 힘들었나.
장학퀴즈 형식의 마지막 단계가 가장 치열했고, 힘들었다.

여섯 팀이 15개의 제한된 문제를 놓고 서로 풀기위해 경쟁하며, 틀릴 경우 감점까지 있어 매우 긴장됐다.

#통일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통일은 꼭 이뤄져야 한다. 좁은 땅에서 남북이 선을 긋고 사는 것은 불합리하다.

게다가 통일이 되면 국방예산이 줄어들고 반대로 사회복지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매우 훌륭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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