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방역 책임자가 8.15 집회 참여 독려?”
“제주 코로나19 방역 책임자가 8.15 집회 참여 독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8.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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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의료공공성 강화 도민운동본부, 감염병관리지원단장 해임 촉구
배종면 단장, “광고 낸 12일은 코로나 확산되기 전 … 확산 책임 총리에게 따져야”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역사두길 포럼이 동참해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내용.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역사두길 포럼이 동참해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내용.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31일 관련 논평을 내고 “제주지역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고 있는 배종면 단장이 ‘역사두길포럼’이라는 단체 대표로 직접 친필 사인까지 하면서 버젓이 참여를 독려하는 광고를 중앙지에 게재했다”면서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시기에 제주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사람이 집회를 독려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 지사에게 “도민의 안전을 등한시하는 사람에게 도민 안전과 생명을 게속 맡겨서는 안된다”며 당장 사과하고 배 단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영리병원 철회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도 배 단장과 원희룡 제주도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도민운동본부는 “개인적인 사상적 견해에 대해 갑론을박할 생각은 없지만, 제주지역 코로나19 관련 최전선에서 방어해야 할 책임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 재확산의 계기가 된 8.15 광화문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도민운동본부는 원 지사에게 배 단장을 해임할 것을 요구하면서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도지사라면 지금 당장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 단장은 8월 12일자 일간지에 게재된 광고의 주요 인사로 참여, 광고를 통해 ‘8.15 국민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배 단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역사 두길 포럼’은 자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유 대한민국을 위하여 역사두길 포럼도 동참한다”면서 8.15 집회 관련 내용을 홍보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배 단장은 언론과 전화 통화에서 “광고를 낸 시점은 지난 12일”이라면서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12일에 나온 광고를 31일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비춰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단지 광복절인 8월 15일의 의미를 되살리자는 취지의 광고였다”면서 “광고를 보고 집회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참여를 독려한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까지 8.15집회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제주에서 문제가 된 사람은 없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정세균 총리가 17일을 연휴로 만들었고, 연휴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이 이뤄지면서 감염병이 확산되고 있는데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이에 대해 정세균 총리에게도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감염병 확산의 책임을 총리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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