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6:48 (금)
건축 일부를 공공 영역으로 환원
건축 일부를 공공 영역으로 환원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8.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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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건축 [2020년 3월호] 플레이스-환하당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668-2
건축면적 : 34.93
설계 : 류지훈(피앤디 건축사사무소)
대지면적 : 48.00
연면적 : 149.95
건폐율 : 72.77%
용적률 : 258%
규모 : 지하 1, 지상 5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시공사 : ()진광


올레길과 공공성

건축물은 그 장소성과 공간을 통해 필연적으로 공공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도시는 기능의 분산 및 재편에 따라 구도심으로 전락하고 그로 인해 노후화가 진행되는 등 장소가 가지는 특성이 변하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억은 희미해져 간다. 서귀포항 또한 장소의 모습이 변하며 새로운 길들이 생겨났고, 기존의 해안선을 따라 지형(단차)을 이용한 계단 또한 단차가 심하고 접근이 어려워 이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본 프로젝트 앞 올레길 또한 현재는 이중섭거리와 천지연폭포를 가기 위한 계단의 용도로 쓰이나 등대가 있던 협소하고 경사진 땅의 옛 자취는 기억으로 잊혔고, 쓰레기와 무관심으로 채워져 도시환경을 저해하는 요소로 남았다.

이를 도시환경 개선이라는 목적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올레길을 대지내로 들여와 건물의 하층은 일부 공공의 영역으로 환원하여 쇠락한 도시에 활력을 심어주고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계획적 관점

이 프로젝트는 15평 정도의 협소한 삼각형의 경사진 땅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을 찾는 데서 시작하였다. 다층의 레이어로 이루어진 대지에, 도시 가로에 순응/확장/연계의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배치하여 공간을 마련하였다. 건물은 협소한 대지의 형상에 맞춰 수직 동선을 구성하여야 했으며, 최대한의 내부공간을 확장하기 위하여 계단을 외부로 배치하는 구성을 선택하였다. 서귀포항에 접한 해안도로에서 경사면을 따라 진입하는 기존 계단(올레길)은 건물 내부의 수직동선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외부와의 일체감과 확장성을 부여하였다. 기존 지형에 적극적으로 순응하며 건물의 수직동선인 계단과 기능적으로 연결시켜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으며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확장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스의 형태와 공간은 다시 외부와 소통하여, 노후화되고 침체된 가로변에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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