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부서 등 일시 폐쇄 방역조치 … 해당 부서 직원들 전원 검체 채취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40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도청 별관과 제주시청 청사 뿐만 아니라 조천읍사무소와 연동주민센터, 동부보건소까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도내 관공서들이 줄줄이 폐쇄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는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시청 청사 본관 일부와 동부보건소, 조천읍사무소, 연동주민센터를 폐쇄 조치하고 40번 확진자 A씨가 다녀간 부서 직원들에 대해 모두 검체를 채취,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A씨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 본청과 외청 등 9개 부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 관련 업체 직원인 A씨는 도 본청과 시청, 읍사무소와 주민센터, 보건소 등을 방문, 화장품 샘플을 홍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제주시 본청의 경우 총무과, 재산세과, 노인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과, 여성가족과 등 부서를 방문했고, 동부보건소와 조천읍사무소, 연동주민센터도 A씨가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도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제주시는 즉시 긴급 방역조치와 함께 청사 폐쇄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다녀간 일부 청사에 대해서는 24시간 페쇄 조치와 함께 방역을 실시하고, 앞으로 청사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등 집단방역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 부서 직원에 대해서는 30일 중 검체 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이들 중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와 함께 자가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들만 출근하도록 조치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 근무 등 개인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력히 실천하기로 했다.
제주도도 지난 24일 A씨가 다녀간 민원실과 노인장수복지과, 복지정책과, 장애인복지과, 공항확충지원과, 지치행정과 등 6개 부서를 일시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완료한 데 이어 해당 부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이날 제주보건소로부터 일부 부서에 대한 일시 폐쇄 및 소독 명령서를 발부받았고, 명령서에 기재된 6개 부서는 30일 낮 12시부터 31일 낮 12시까지 폐쇄됐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집무실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주재, “확진자가 다녀간 부서를 일시 폐쇄하고, 민원인과 공적 업무 외 방문자에 대한 일정기간 출입 제한 등의 조치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제주도는 9월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도 본청과 별관 등 모든 청사에 공적업무 외 방문자의 출입을 금지하고, 방역부서가 있는 도청 2청사 3별관은 회의 참석자를 제외한 모든 민원인에 대해 출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31일부터 행정시를 포함한 전체 공직자에 대해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사무실 내 마스크 착용 근무 등의 내용을 담은 긴급 지침을 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