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함께!
우리, 다시, 함께!
  • 표성주 사회복지사
  • 승인 2020.08.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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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톡톡(talk talk)]<15> 표성주 사회복지사
표성주 사회복지사.
표성주 사회복지사.

"복지사 선생님! 아직이세요? 저는 이미 도착했어요! 얼른 오셔요~“

코로나19로 인해 대상자들과의 대면활동이 전면 중단 된지 5개월이 지나고, 종합복지관 운영재개가 2단계로 돌입하며 10명 이내의 소규모 집합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첫날이다.

“아니 아직 약속시간 30분 전인데? 벌써 도착하셨어요? ”

“선생님들 만날 생각에~ 그리고 2월에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이거 참 엉덩이를 붙이고 기다릴 수가 있나? 그래서 일찍 나왔지~ 얼른 오셔이?”

이미 우리보다 먼저 만남의 장소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대상자분의 핸드폰 너머 목소리에서 흥분과 설렘,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우리가 재개하는 프로그램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19기획사업 중장년 1인고독사 예방을 위한 '주민희망돋보기 Zoom In'이다. 지역 내 1인가구들을 대상으로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를 주제로 사회적 약자에서 사회속 당사자가 되길 응원하고 지지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민희망돋보기 Zoom In' 행사 모습.<br>
'주민희망돋보기 Zoom In' 행사 모습.

그 사업 중 오늘은 요리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첫날, 드디어 공개된 요리프로그램 주제는 무생채무침, 소고기약된장 헬시푸드 건강반찬 만들기이다.

참여 대상자 중 젊은시절 요리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분이 두분이나 계셨기에 함께 재료손질부터, 양념만들기, 간보기 등 엄청난 실력으로 리드해 주셨고, 자신의 재능과 소질이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고 나눔이 될 수 있음을 체득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주민희망돋보기 Zoom In' 행사 모습.

“옆집 순덕이랑 오늘 만든 반찬으로 반주해야겠네~”

“나는 옆집 할배랑 약된장으로 쌈밥 해 먹어야 겠어~”

“옆집 할매 입맛 없다고 걱정이던데, 무생채로 입맛 좀 돌려줘야겠네~”

음식들을 넉넉히 담으며 이웃과 함께 나눌 생각에 너무나 기쁘다고 하시는 대상자의 모습에서 소소한 나눔이 소소한 감사가 되어 다시 소소한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다음 요리교실도 무척이나 기대된다는 말씀에 나는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코로나19로 프로그램에 못나오셨으니 그 동안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코로나19로인해 가장 공허하고 외로운 분들이 바로 이분들인데.’

‘지금 이때가 그 누구보다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시기인 것을.’

‘다음차에는 더욱 좋은 재료들로 준비해서 영양가 넘치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지.'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도 못한 악성바이러스로 인해 이웃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거리를 두어 심리적, 정서적 안전망을 무너뜨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호끔만 더 촘자”를 외치며 생활속방역수칙을 준수한 덕분에 도내 지역감염확산이 완화되는 지금.

우리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누구하나 소외되거나 배재되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디지털뉴딜 “뉴노멀” 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우리, 다시, 함께!" 라는 구호아래 코로나19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이겨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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