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단계별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변경‧취소 가능성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세계자연유산 특별 탐험대’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14일까지 8608명이 신청, 1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공개 구간을 탐방하는 ‘만장굴 및 김녕굴 특별 탐험대’의 경우 252명 모집에 3432명이 참가를 신청, 13.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만장굴 전 구간 탐사대’ 프로그램은 12일부터 16일까지 참가를 신청한 790명 가운데 단 6명이 선정돼 13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열리는 ‘2020 세계유산축전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프로그램 참가가 선정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세계자연유산 특별 탐험대’는 오랫동안 열리지 않았던 세계자연유산의 비공개 구간을 전문가와 함께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성산일출봉 특별 탐험대, 용암길협곡 특별 탐험대, 벵뒤굴(미공개굴) 특별 탐험대, 만장굴 및 김녕굴(미공개굴) 특별 탐험대 등 4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성산일출봉 특별 탐험대는 정상 등반과 함께 수성화산의 폭발 환경을 탐험하게 되며, 용암길협곡 특별 탐험대는 현재 일반인 출입이 어려운 거문오름 협곡을 탐험하게 된다.
또 벵뒤굴 특별 탐험대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벵뒤굴 구간과 주변 소형굴 내부를, 만장굴 및 김녕굴 특별 탐험대는 미공개 상층부 200m 지점과 미공개 하층부 전체 지역, 그리고 김녕굴 내부를 각각 탐험하게 된다.
참가자를 대상으로 탐험 전에 팀 빌딩 프로그램과 사전 교육이 진행되며, 탐험이 완료된 후에는 ‘탐험 인증서’가 발급된다.
다만 코로나19 상황과 안전문제를 고려해 시간대별 탐험 정원은 6명으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만장굴 전 구간 탐사대’는 만장굴 공개구간인 2구간과 비공개 구간인 1구간, 3구간을 함께 탐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선정된 6명만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탐사는 9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만장굴 전 구간 탐사와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를 둘러보게 된다.
이와 함께 이번 세계유산축전에서는 제주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한라산소주’가 옥수수 전분을 활용해 친환경 봉투를 제작, 축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착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자연 속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일회용 봉투 사용을 근절하고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친환경 축제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다.
한편 세계유사본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당초 22~23일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유산축전 숨길 순례단 오리엔테이션을 연기하기로 했다.
세계자연유산센터 실내에서 진행되는 ‘주제 영상관’과 ‘특별 전시관’ 프로그램도 취소가 결정됐다.
또 코로나19 방역 단계별 상황에 따라 세계유산축전의 모든 프로그램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고, 참가자들은 사전 문진표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구상권 청구 등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축전 홈페이지(www.worldherita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