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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6일 태풍 ‘바비’ 직접 영향 최대순간풍속 시속 216㎞
제주 26일 태풍 ‘바비’ 직접 영향 최대순간풍속 시속 216㎞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8.2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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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온도 높아 느린 속도 통과 급격히 세력 강해져
27일까지 ‘비 날씨’…예상 강수량 많은 곳 500㎜ 이상
26일 새벽부터 매우 강한 바람 8m 이상 높은 물결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가 오는 26일 제8호 태풍 '바비'(BAVI) 직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로 인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4시 기준 기상청 예보를 보면 제8호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동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 풍속 초속 27m(시속 97㎞), 강풍 반경은 250㎞다.

23일 오후 4시 예보 기준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도. [기상청]
23일 오후 4시 예보 기준 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도. [기상청]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오는 26일 오후 늦게 제주시 서쪽 약 100㎞ 부근 해상을 통과하며 육상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바다에는 높은 물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 가량 높은 30℃여서 태풍이 느린 속도로 통과하며 세력이 급격하게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를 지나는 26일 태풍 '바비'의 예상 중심기압은 945hPa로 지난해 9월 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지날 때(950hPa)와 비슷하거나 더 강하다. '링링'은 당시 최대풍속이 초속 43m(시속 154.8㎞)이고 누적강수량은 윗세오름 419.0㎜이었다.

기상청은 제주를 포함한 우리나라가 태풍 '바비'의 위험반원인 오른편에 들게 돼 강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우측의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영향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공기 세력의 상대적인 크기가 유동적이어서 태풍의 이동 경로가 다소 서쪽으로 치우치는 등 앞으로도 변동 가능성이 있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7일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인해 제주시 연북로 소재 모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진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지난해 9월 7일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인해 제주시 연북로 소재 모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진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5일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져 제주를 지날 때인 26일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60m(시속 144~21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후부터 비가 시작돼 27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가 26일 아침부터 27일 새벽까지로, 제주도는 최대 300㎜ 이상,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와 5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예상 강수량은 100~300㎜고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바다는 26일 새벽부터 매우 강한 바람에 최대 8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해안가 선박 안전사고와 양식장 피해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해안도로와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2-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지나가며 7일 새벽 제주시내 도로 중앙분리대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에 누웠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지난해 9월 7일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인해 제주시내 도로 중앙분리대가 도로에 누운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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