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반발 ‘전공의 파업’ 환자 불편 우려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반발 ‘전공의 파업’ 환자 불편 우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8.2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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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40여명 대부분 제주대병원·한라병원
21일부터 단계적 시행 23일에는 전원 동참
외래진료 외 응급실·수술 일정 등 차질 예상
오는 24일부터는 전임의도 참여 예고 상황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 등에 반대하며 전국의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집단행동(파업)에 나서면서 제주지역에서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공의는 140여명이다. 이중 대부분이 제주대학교병원(84명)과 제주한라병원(37명)에 몰려있다. 한마음병원이 9명, 한국병원이 2명, 중앙병원과 서귀포의료원이 각 3명이다.

제주에서 '코로나 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치료 중인 제주대학교병원. © 미디어제주
제주대학교병원. © 미디어제주

전공의 84명이 있는 제주대병원은 우선 응급실을 찾는 응급 환자들에 대한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 여기에 전공의들이 들어가는 수술도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제주한라병원은 제주대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공의 비중이 낮지만 전문의들이 전공의가 하던 업무를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한라병원은 전문의가 120명, 전공의가 37명이다.

전공의들이 이날부터 단계적인 파업에 들어가지만 외래진료는 교수 및 전문의들이 맡고 있어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 전임의들의 파업 동참도 예고되고 있어 환자들의 불편이 속출할 전망이다.

제주한라병원 전경.
제주한라병원 전경.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늘(21일)은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가 파업에 들어가고 내일은 3년차가, 오는 23일에는 레지던트 1~2년차까지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 관계자는 "응급실의 경우 긴급한 응급환자를 우선으로 하고 수술은 일정 조정이 가능한 것은 뒤로 미루고 있다"며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하고 있지만 일반 외래진료 외에는 차질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제주한라병원 관계자는 "제주대병원은 전공의가 많아 영향이 클 수 있지만 우리는 전공의 비중이 작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업무를 전문의들이 맡아 업무량이 많아졌지만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3일 당·정·청 협의를 통해 '의대 정원 한시적 증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정원인 3058명을 2022학년도부터 최대 400명을 늘려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10년간 4000명의 의사를 추가 양성해 의사가 부족한 지방과 특수 전문분야, 의과학 분야에 종사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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