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에서 기억하는 노근리 학살의 비극
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에서 기억하는 노근리 학살의 비극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8.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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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노근리 사건 관련 사진‧만화‧영상물 등 23일까지 전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민간인이 희생된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을 알리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혼란스러웠던 한국 현대사에서 미국이 관여된 노근리 사건과 제주4.3이 사건의 배경부터 진상 규명의 역사까지 동병상련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과거사의 진실과 해결 방향을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오는 23일까지 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노근리사건 관련 사진‧만화‧문서 및 영상물 전시’를 열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피난길에 오른 충북 주곡리 및 임계리 주민들을 노근리 쌍굴 다리에 머물도록 명령하고 사격을 가해 300여명을 희생시킨 사건이다. 유족들의 진상규명 요청에도 불구하고 어둠 속에 묻혀 있다가 1990년대 노근리양민학살대책위원회와 국내‧외 언론 등이 사건을 알리면서 빛을 보게 된 역사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기록과 재생’으로 기억되는 노근리사건을 주제로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에 전쟁의 아픔과 이념 갈등으로 희생의 흔적을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노근리 사건 70년 속에 희생자 중심으로 고증하고 밝혀가는 과정을 아카이빙 자료 및 예술작품으로 승화했다.

전시에서는 아카이빙 전시물, 김은주 사진작가, 박건웅 화백의 작품과 더불어 영동예총의 예술가들이 노근리사건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노근리사건의 전반적인 흐름과 노근리 정신을 알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순회전은 영동예총이 주최‧주관을 맡아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영동군 노근리국제평화재단에서 전시를 시작으로, 7월 17일에는 서울에 있는 K‧P갤러리에서 진행했고, 제주를 거쳐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부산민주공원에서, 10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광주 5‧18기념재단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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