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저염분수 유입 비상 … 제주도, 대책 마련 부심
중국발 저염분수 유입 비상 … 제주도, 대책 마련 부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7.31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대응 매뉴얼 마련‧해수부 등 유관기관과 연계 전담 대응체계 구축
저염분수 외에 해양쓰레기 제주 유입, 원전 사고 발생 등 대책도 논의
‘중국 양쯔강 대홍수 대비 비상대책회의’가 31일 오전 9시30분 최승현 행정부지사 주재로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중국 양쯔강 대홍수 대비 비상대책회의’가 31일 오전 9시30분 최승현 행정부지사 주재로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중국발 저염분수의 제주 인근 바다 유입에 따른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중국 남부지역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 수량이 평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6년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 인근 해안으로 유입돼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보다 유출 수량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오전 9시30분 최승현 행정부지사 주재로 ‘중국 양쯔강 대홍수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 자체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 대처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우선 제주지방기상청 자문 등을 통해 중국 현지의 기상 상황을 파악하면서 저염분수 유입과 해양쓰레기 발생 등의 사태에 대비하는 한편, 기존 모니터링 체계에 더해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연계하는 전담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국립수산과학원‧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와 협업을 통해 동중국해 저염분수 이동상황을 예찰하고, 수협 및 어촌계 등에 통보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경보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온과 염분농도에 따라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단계별 행동요령을 재정비해 강화하고, 유사시에는 금어기 해제 또는 수산생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 조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저염분수 외에 해양쓰레기 제주 유입, 양쯔강 하류의 원전 사고 발생 우려 등에 관한 대책도 논의됐다.

우선 해양쓰레기에 대비해서는 위성을 활용한 광대역 모니터링과 예찰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육상에서는 청정바다 지킴이를 활용해 쓰레기의 이동을 관측하고, 제주 연안 2마일 이내 접근 시에는 청항선‧어항관리선과 청정바다 지킴이를 동원해 신속하게 수거할 계획이다.

특히 양쯔강 하류 원전 침수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정부 부처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위기경보 수준별로 대응할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앞서 중국발 저염분수 유입 관련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양쯔강 하류 대홍수는 해양환경 악화와 어민 피해, 최악의 경우 방사성 물질의 유입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문제”라며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또 원 지사는 최근 상황이 2016년과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사전에 충분한 경보‧대응체계를 갖추도록 지시하고 “도민에게도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