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습지도시위 위원장 사퇴 외압, 철저히 조사해야”
“람사르습지도시위 위원장 사퇴 외압, 철저히 조사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7.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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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환경단체 공동성명, 원희룡 지사 공개사과 요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람사르습지도시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사퇴 외압이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제주 지역 환경단체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원희룡 지사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곶자왈사람들과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9일 성명을 통해 “람사르습지도시위원회 위원장이 제2공항 반대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을 제주도청 간부와 마을 이장이 원희룡 지사에게 알렸고 원 지사가 위원회 규정을 바꿔 위원장을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제주MBC 보도가 있었다”며 “아직도 정치적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사퇴 압력을 받는 독재 국가에나 벌어질 일들이 우리 제주에서 벌어졌다는 점이 매우 수치스러우며, 원희룡 도정의 본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람사르습지도시위 위원장의 사퇴 압력 배경에 조천읍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전 선흘2리 이장이 사업자로부터 7억을 약속받고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마을 의견도 수렴하지 않은 채 동의해준 사실이 드러나 마을 주민들이 총회를 통해 전 이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이장을 선출했음에도 조천읍장이 이를 승인해주지 않아 전 이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제주도정이 간접적으로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옹호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주민들의 민주적 결정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단체들은 “제2공항과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모두 난개발과 습지 파괴의 상징”이라며 “습지 보전을 위해 만들어진 람사르습지도시위원회 위원장이 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못해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태를 동해 우리 도민들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정치적 신념을 사찰하면서 난개발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벼랑 끝으로 달리는 ‘원희룡 공화국’을 마주하고 있다”며 원 지사에게 공개 사과와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람사르습지도시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사퇴 외압을 인권 탄압으로 규정,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 사태에 대한 조사를 진정해놓고 있는 만큼 국가인권위가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국가인권위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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