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 문현주
  • 승인 2020.07.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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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톡톡(talk talk)]<14>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문현주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종식 이후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말이다. 처음 코로나가 시작될 때만 해도 조금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들이 지금은 일상이 되었다. 뉴 노멀(New Normal)이라 불리어지며 정부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환경에 대하여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 물론 사회복지현장에서도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가 급속도로 찾아왔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언택트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전화를 통한 안부확인 등이 있었고 커뮤니티케어가 등장하며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돌봄 서비스도 시작되었다. 안부확인, 도시락 배달 등은 이전부터 시행되어 오던 재가복지서비스 안에 들어있고 ICT를 활용한 돌봄은 이전의 재가서비스보다 진보한 비대면 서비스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제공되고 있는 ICT 기반 서비스는 적용받는 대상자의 응급상황을 파악하여 관련 기관에 연락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다. 하드웨어 적인 측면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지향하지만 소프트웨어 적 측면으로 들어와 사회복지의 본질이 반영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반영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돌봄스페이스, 스마트시티 등 다양하게 사회복지 분야에서 ICT를 접목한 사업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시범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고안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현장 밖을 살펴보면 온라인 쇼핑, 무인 키오스크 등 비대면 방식이 이미 우리 생활에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재난지원금 신청 초기 공인인증서를 통한 은행 어플 등을 이용한 신청만 가능하여 이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이 재난지원금 신청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했었다. 무인 키오스크의 경우도 주문 방법을 몰라 식당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등장하는 등 언택트 시대에 적응이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어떻게 접근해 나가야 할까?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점차 사회복지기관의 문을 닫았다가 재개방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제2, 제3의 코로나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회복지기관도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에 맞는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온라인 접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다양한 온라인 또는 언택트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각 기관의 여건에 맞추어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자기기 사용에 약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전자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이언트의 역량강화도 필요하고 클라이언트의 특성에 맞는 전자기기 등을 개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결국 사회복지기관의 물리적 문은 닫히더라도 사회복지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복지 본질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를 함에 있어서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언택트 시대 안에서도 인간관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이어질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의 개발에 사회복지현장의 다양한 창의성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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