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21:23 (목)
광진구 확진자 관련 서울시 해명에 제주도 “서울시 해명 유감”
광진구 확진자 관련 서울시 해명에 제주도 “서울시 해명 유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7.19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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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진구 20번 확진자, 제주방문 당시 격리 대상 아니었다”
제주도 “정확한 해명 안돼 … 철저한 역학조사로 자가격리 들어갔어야”

서울시,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력 진술하지 않은 강남구 확진자 고발키로
원희룡 지사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와 관련, 제주에서 2차 감염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와 관련, 제주에서 2차 감염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가 서울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음에도 5박6일간 제주를 다녀가면서 2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 제주도와 서울시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해명자료를 내고 “광진구 20번 확진자의 경우 제주 방문 당시(7월 9~14일)에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원 지사가 지난 17일 오전 관련 브리핑에서 “도내 2차 감염을 일으킨 광진구 20번 환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동안 강남구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 결과 광진구 20번 환자가 마사지숍에서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했지만, 접촉자 관리에서 누락된 가운데 제주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관계를 해명한 것이다.

원 지사는 이와 관련, “자가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 광진구 20번 확진자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대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에 대해 광진구보건소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광진구 20번 확진자가 제주도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 지난 16일 제주도에 즉시 통보했으며 해당 확진자가 강남구 91번 확진자와 연관성이 확인된 시점이 지난 13일이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강남구보건소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광진구 20번 확진자와의 접촉력을 진술하지 않은 강남구 91번 확진자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서울시의 해명에 제주도는 18일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가 발표한 해명 자료는 이번 사태를 불러온 정확한 원인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광진구 확진자의 경우 제주에 오기 전 강남구 91번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지만, 서울시와 각 구청 접촉자 관리에서 누락됐기 때문에 제주에서 2차 감염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이번 사태는 서울시와 강남구에서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역학조사 후 제주도 보건당국에 즉시 통보했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사안”이라며 서울시의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만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강남구 91번 확진자가 광진구 20번 확진자와의 접촉력을 진술하지 않은 점, 그리고 강남구보건소가 강남구 91번 확진자를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유감 표명’ 수준으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희룡 지사가 지난 17일 관련 브리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할 접촉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밝힌 대목에 대해서는 “타 지역 확진자의 동선 중 제주 체류가 포함되는 경우 해당 지자체에 신속, 정확한 역학조사와 해당 정보를 공유해줄 것을 적극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진구 확진자로 인한 2차 감염사태로 제주에서는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118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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