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서울 광진구 20번 확진자와 관련, 이번 주말이 제주 지역 2차 감염 확산 여부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 머물다 간 광진구 확진자 A씨가 제주시 한림읍 소재 사우나와 찻집, 식당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가족2명도 택시 탑승을 비롯해 사우나, 찻집을 다니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도 방역당국은 사우나에서 근무하는 목욕관리사 B씨가 지난 11일 A씨와 처음 접촉한 후 14일 사흘만에 증상이 시작됐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배종면 도 감염병관리단장은 “이번 사례의 경우 감염 속도가 빠르다”며 “세신사(목욕관리사)가 14일 증상이 나왔는데 광진구 확진자를 처음 만난게 11일이었다. 오늘과 내일 사이에 새로운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의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배 단장은 한림읍 지역에 생활 패턴이 있으면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광진구 확진자 A씨에 대한 구상권 청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주에 와서 발열 증세가 나타나고 해열제를 먹을 정도였다면 어떤 형태로든 검사를 받는 게 맞다”면서도 “일련의 과정을 확언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정확하게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반면 배 단장은 A씨에 대해 “제주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고 생각해서 본인의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들에게 이번 사례를 계기로 코로나19가 언제든 다가올 수 있다고 인지하고 본인과 이웃들을 위해 일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