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평균 배송비 육지권보다 5배 가량 비싸
제주지역 평균 배송비 육지권보다 5배 가량 비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7.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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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취미용품‧가전제품의 경우 특수배송비 2만원까지 청구
제주녹색소비자연대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부담 실태조사’ 결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지역 평균 배송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일부 품목은 도서지역 ‘특수배송비’가 추가돼 제품 가격보다 배송비가 더 비싼 경우도 있었다. 말 그대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제주도가 8일 발표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부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포함한 국내 10개 도서지역의 평균 배송비는 3057원, 평균 특수배송비는 2754원으로 조사됐다.

제주 지역 평균 배송비는 2596원으로, 육지권 평균 배송비 527원에 비해 4.9배 높았다.

이번 조사는 도서지역에 추가로 부과되는 택배 비용의 비교 조사 결과를 공표함으로서 택배업체의 배송비 인하를 자율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지역은 제주도를 비롯해 인천(옹진군 덕적도, 연평도, 강화군 석모도), 경북(울릉군 울릉도), 경남(통영시 욕지도, 한산도), 전북(군산시 선유도), 전남(신안군 흑산도, 완도군 청산도) 등 5개 지방자치단체의 섬 10곳이다.

제주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TV홈쇼핑과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12개 업체의 8개 주요품목(915개 제품)에 대한 특수배송비를 조사한 결과 54.6%인 499개 제품이 제주지역 특수 배송비를 청구했다.

업태별로는 오픈마켓의 경우 96.5%, 소셜커머스 89.9%, TV홈쇼핑 11.8% 등 순으로 특수배송비 청구가 많았다.

다만 제주지역 평균 특수배송비는 2300원으로 지난해 3903원이었던 데 비해 1600원 가량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특수배송비가 낮아진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쇼핑이 급증, 전자상거래 업체간 경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평균 배송비는 다른 육지권의 경우 527원인 데 비해 제주 지역은 2596원으로 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품목군별로는 식품‧의약품의 경우 36.9배, 가전제품은 14.9배, 전자기기 13.4배, 생활용품 13.1배, 의류‧섬유용품 6.7배까지 배송비가 육지권에 비해 비쌌다.

특히 일부 취미용품이나 가전제품, 전자기기의 경우 최고 2만원까지 특수배송비를 청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도 홈페이지와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앞으로도 특수배송비 가격 정보 등을 정기적으로 공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두 차례 건의한 끝에 올해 6월부터 개정 시행되고 있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 제공에 관한 고시’ 사항에 따라 특수배송비 사전고지 미이행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지역은 택배 업체들이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한다는 특수 여건 때문에 택배 운송시 별도 권역으로 구분해 요금을 적용, 특수배송비 형태로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 있어 제주 지역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이 부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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