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단상부터 낮추겠다” … 협치 복원 나서나
좌남수 “의장 단상부터 낮추겠다” … 협치 복원 나서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7.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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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후반기 의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의정활동 구상 피력

“상설정책협의회, 어떤 의제든 회부해서 논의할 수 있어야” 강조
“직권 상정‧상정보류 없을 것 … 시설공단 조례 의원총회에서 논의”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이 8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이 8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좌남수 의장이 제주도정과 ‘협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다만 원희룡 지사의 최근 대선 행보에 대해서는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도 동네에 가서 도의원 선거에 나오겠다고 출마선언부터 하는 게 맞다”면서 “도민들한테 먼저 얘기해야 하는데 중앙 언론에만 얘기하니까 도민들은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원 지사의 행보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좌남수 의장은 8일 오전 의장실에서 도의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상설정책협의회 등 제주도정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저는 기본적으로 협상파”라는 답변으로 운을 뗐다.

그는 “어떤 사안이든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한다. 도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정책협의회에서 우리 의견도 개진하고 도정 얘기도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리 의제를 선정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제주도정이나 의회 모두 도민 이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어떤 의제든 회부해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의장 취임 일성으로 밝힌 특위 구상에 대해서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임시회에서 코로나19특위를 구성하고 그 다음에 민생특위를 구성할 예정”이라면서 “코로나특위 하나만 갖고는 너무 광범위하다. 될 수 있으면 많은 의원들이 특위에 참여해 상임위와 특위 활동을 하면서 ‘일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구상을 피력했다.

상임위를 거쳐 올라온 안건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을 보류하거나, 상임위를 거치지 않고 의장 직원으로 안건을 상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의원 중심으로 움직이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게 바로 그런 뜻”이라면서 “의원들이 하자고 하는데 의장이 안된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임 김태석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해놓고 있는 시설공단 설립‧운영 조례안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얘기를 듣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그는 전임 김태석 의장이 시설공단 조례 상정 보류에 대해 “고심에 찬 결단이었다”고 소회를 피력한 부분을 의식한 듯 “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지 않느냐”며 9월 회기 때 다뤄질 수 있을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반기 도의회 의장 선거 때 나섰다가 다시 후반기 도의회 의장에 도전한 데 대해서는 “이번에 내가 하지 않으면 ‘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는다는 룰이 깨진다는 책임감도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평의원으로 있으면서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많다”고 언급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인용, 다선 의원의 경륜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면서 “의장 단상이 너무 높다.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이라면서 “의장 단상도 낮추고 의원들과 눈높이를 맞춰 의회를 활성화시켜 의원 개개인들의 능력을 발휘할 있도록 함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좌남수 의장이 8일 오전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좌남수 의장이 8일 오전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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