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양도 운항 2개 도선사 ‘갈등 끝 상생 시작?’
제주 비양도 운항 2개 도선사 ‘갈등 끝 상생 시작?’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6.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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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행정선 운항 중단 천년호·비양도호 운항 재개
의견서 통해 접안장소 공동 사용·지속 대화 등 밝혀
市 “향후 상황 보며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연장 검토”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두 개의 선사가 그간의 갈등을 끝내고 상생 운항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19일 한림항~비양도항에 투입한 행정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항로를 운항하다 중단한 도선사 (주)비양도천년랜드와 (주)비양도해운 측이 상생 운영을 위한 의견을 제출한데 따른 조치다.

제주시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시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시는 지난 4일 양 도선사로부터 도선 상생 운영을 위한 의견서를 접수, 검토한 결과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양 도선사 측은 의견서를 통해 지속적인 대화로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 화합과 비양도 발전 도모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향후 도항선 운항과 관련한 고소, 고발 및 소송 등 각종 민원 미제기와 이미 제기된 각종 고소, 고발 및 소송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한 해소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갈등의 단초가 됐던 ▲비양도항 남쪽 도선 접안장소의 공동 신청·공동 사용 ▲어항 시설 및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관련 행정심판 취하 ▲갈등 민원 시 행정기관 처분에 따를 것 등도 포함했다.

제주시는 앞서 양 도선사 갈등이 심화하자 이들에 대한 항만시설 및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연장 없이 지난 5월 1일부터 행정선인 비양호를 투입, 운영해왔다.

제주시가 한림항과 비양도항 항로에 투입한 행정선 비양호에 오르기 위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비양호는 19일자로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시]
제주시가 한림항과 비양도항 항로에 투입한 행정선 비양호에 오르기 위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비양호는 19일자로 운항을 중단했다. [제주시]

하지만 비양호 승선정원이 49명으로 제한돼 5월 한 달 동안 비양도를 찾지 못 해 돌아간 인원만 15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양 도선사의 도선이 운항하지 못하면서 비양도 방문객이 급감했고 식당, 민박, 해산물 판매 등의 수입 감소로 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 17일 양 도선사에 항만시설 및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하고 19일자로 행정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주)비양도천년랜드가 운영하는 천년호(29t)와 (주)비양도해운의 비양도호(48t) 2척이 운항을 재개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양 도선사의 의견을 받아 행정선 운항을 중단, 한림항 항만시설과 비양도항 남쪽의 공유수면 점·사용을 공동 사용 허가했다"며 "앞으로 상생 운영 상황을 보면서 재연장 허가 신청 시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양도천년랜드에는 비양도내 60가구 중 53가구가, 비양도해운에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은 7가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이들의 갈등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기간 만료 및 양 측의 접안시설 이용 여부로부터 시작돼 각종 고소 고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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