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어민 47.5%는 어업 이외의 소득 더 많아
70세 이상 고령자 비율도 농업보다 훨씬 높아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 어민의 절반은 어업 이외의 소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내놓은 ‘2019년 제주 농림어업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어가는 4046가구 912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은 ‘무늬만 어업인’이었다.
어업을 영위하는 이들은 어업 하나에만 전념하는 전업어가가 있는 반면, 다른 일도 겸하는 겸업어가로 구분할 수 있다. 겸업어가 가운데서도 어업 소득이 많으면 1종 겸업어가, 어업 소득보다 다른 소득이 많으면 2종 겸업어가로 구분짓는다.
제주도내 어가의 특징은 겸업어가 비율도 높고, 2종 겸업어가 비율이 다른 어가보다 높다.
제주도내 전업 어가는 전체의 23.5%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76.5%는 겸업어가였다. 특히 2종 겸업어가는 무려 47.5%에 달했다. 정리를 하면 제주도내 어가 절반은 어업 이외의 소득이 더 많은 셈이다.
어가의 가구원도 대부분은 2인 가구이며, 고령인구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제주도내 어가 가구원은 평균 2.3명이다. 2인 가구가 전체의 절반인 51.1%이다. 경영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44.1%를 차지했다. 어가 인구도 7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33.4%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농가 역시 전업농가보다는 겸업농가가 더 많았다. 어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겸업비율은 낮았다.
도내 전업농가 비율은 42.6%이며, 겸업농가는 57.4%를 차지했다. 1종 겸업농가는 21.1%, 2종 겸업농가가 36.3%였다.
제주도내 70세 이상 경영주 농가는 21%였으며, 70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3.5%였다. 상대적으로 어가의 고령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