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제주 시월(時越)
제주 시월(時越)
  • 미디어제주
  • 승인 2020.06.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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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건축 [2020년 1월호] PLACE

설계 : 김학중(현학 건축사사무소)

대지위치 :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1192
대지면적 : 730.00
건축면적 : 146.24
바닥면적 : 122.59
건폐율 : 20.03%
용적률 : 16.79%
구조 : 목구조
규모 : 지상 1
마감재료: 스타코, 징크, 큐블럭

제주 시월(時越)’은 한 무명 영화감독이 제주의 여행을 오면서부터 시작된다. 건축주는 영화시나리오를 쓰고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 해외를 수없이 돌아 다녀보고 제주에 정착하였을 때는 제주의 포근함을 느끼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제주다움이 무엇일까? 최고의 영화작품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은 어떻게 하면 될까?

제주다움이란 제주의 오름 그 안에 생명의 시작인 분화구 그리고 바람이라고 생각했다. 제주의 바람을 가장 지혜롭게 해석한 것이 제주 밭담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제주의 현무암을 이용하여 집을 짓는다는 것은 아주 단순한 생각같았다. 제주의 바람을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는 큐블럭을 사용하여 건물 전체를 감싸 안았다. 마치 제주의 품속같은 포근함을 주기 위함이다. 제주의 초가처럼 아늑함을 주고 제주의 올레길처럼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제주의 날씨처럼 따스함을 주고 싶었다. 이런 나의 생각이 건축주에게 잘 전달되기를 기도하면서 계획에 들어갔다. 항상 작품 활동을 해야 하기에 수입이 일정치 않아 일부공간은 임대를 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고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테라스 공간을 구분하였다. 하지만 건축주와 손님들 간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중정을 이용하여 햇빛을 받아들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전체적인 큐블럭 계획은 바람과 햇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크고 개방감이 있는 블록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테라스 공간은 비를 막을 수 있는 구조로 계획하였고 외부는 초록잔디를 전체적으로 계획하여 푸르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공간 안에서 최고의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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