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역사, 문학으로 새기다... "'4·3문학 기획전-지문"
제주4·3의 역사, 문학으로 새기다... "'4·3문학 기획전-지문"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0.06.02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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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30, '4·3문학 아카이브 기획전-지문'
"제주4·3의 역사 새긴 문학 작품, 한눈에 보기"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문학의 가치는 무엇에 있을까.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심미적 가치도 있겠지만, 문학의 본질은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활자의 힘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이에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이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포지션민제주(관덕로6길 17, 2층)에서 '4·3문학 아카이브 기획전-지문'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 '지문'은 네 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다. 문학으로 새겨온 ‘지문(紙紋)’, 제주 섬 땅의 역사를 문학으로 기억하고자 하는 ‘지문(誌文)’, 제주4·3의 정체성을 담은 ‘지문(指紋)’, 제주 땅이 살아온 땅의 무늬 ‘지문(地紋)’이다.

전시에는 1948년 발표된 이수형의 ‘산사람들’, 1980년대 이후 제주4·3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청년들의 문학 작품을 비롯해 2010년 이후 다양한 제주4·3과 관련된 문학적인 성과물이 선보여진다.

특히 △1978년 현기영의 「순이삼촌」 발표 △1987년 6월 항쟁 △1999년 제주 4·3특별법 국회 통과 등 각 시기별로 이뤄진 제주4·3 진상 규명을 위한 움직임을 각 문학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또 있다. 이산하 시인의 최후진술서와 항소이유서다.

이산하 시인은 제주4·3을 항쟁으로 바라보며, 1987년 장편 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했다. 이 작품 때문에 그는 공안 당국에 체포되었는데, 당시 그가 작성한 최후진술서와 항소이유서를 이번 전시에서 접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6월 5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같은날 오후 5시에는 이산하 시인과 김수열 시인의 대담, ‘천둥같은 그리움’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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