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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시 확진자 일행, 25~26일 감염 전파 가능성
경기 군포시 확진자 일행, 25~26일 감염 전파 가능성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6.0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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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제주 여행 중 같은 차량 탑승한 8명 중 6명 확진 판정
방역 당국 “26일 뷔페식당 이용한 경우 적극적인 검사 필요” 강조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여행을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행객 일행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들이 1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여행을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행객 일행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박3일간 제주 여행을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군포시 관광객 일행 중 한 명이 “2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 제주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여행을 다녀간 25명 일행 중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지난달 30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같은 차량으로 제주에서 이동했던 B씨가 A씨보다 이틀 앞선 27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 역학조사관을 비롯한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제주 여행기간 동안 같은 차량에 탑승했던 사람들 사이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행 기간 동안 이들 일행은 3대의 차량으로 나눠 이동했는데, 확진자 6명이 모두 같은 차량에서 나온 점을 들어 차량 내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해당 차량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고, 검사 결과 2명은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초 확진자 A씨와 같은 차량에 탔던 확진자 B씨의 경우 제주 여행에 동행하지 않은 B씨 가족 중 3명도 경기도에서 추가로 양성판정이 나온 것으로 볼 때 B씨가 제주 입도일인 25일 전에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즉 B씨가 제주 여행을 다녀간 후 확진 판정을 받은 다른 일행들에게 감염원이 됐을 가능성이 크고, 제주 여행기간 중에 감염 전파 위험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B씨 등 일행이 25~26일에도 감염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26일 이들은 야외 관광지와 호텔 뷔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이동이 잦은 뷔페 식당의 특성상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해당 시간에 뷔페를 이용한 분들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파악된 제주도내 접촉자는 모두 159명으로, 뷔페 식당에서 접촉자가 당초 파악했던 것보다 40명이 더 늘어났다.

도 방역당국은 이들 159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방문 장소 16곳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 일행은 경기도 군포시와 안양시 목회자 모임으로 제주 여행을 위해 지난 25일 입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제주도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진자들의 세부 동선을 최대한 공개하고 있다”면서 “시간과 장소가 겹치는 도민들과 방문객들은 가까운 보건소에 자진신고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들 일행의 제주 입도 직후부터 출도시까지 2박3일간 전체 세부 일정을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추가 사항이 확인 되는대로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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