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인천공항에 제주공항 워킹스루 검사 안내 요청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15번째 확진자인 30대 여성과 밀접 접촉자가 25명으로 확인됐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인 30대 여성 A씨와 밀접 접촉자는 가족 2명과 제주 입도 시 같은 항공편(OZ8995)에 탔던 승객 23명이다.
해당 항공기 승무원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고 A씨와 밀접 접촉이 이뤄지지 않아 접촉자에서 제외됐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 OZ201편을 타고 미국에서 입국했고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께 김포발 제주항 항공편(OZ8995)을 이용해 입도했다.
A씨의 가족 2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확진자와 밀접접촉인 점을 고려해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31일 A씨가 탔던 비행기 탑승객을 파악하고 이 중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3명에 대해서도 자가 격리 조치했다.
A씨 가족의 집과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인 서귀포보건소 이동 시 사용한 차량의 방역소독도 마쳤다.
제주도는 입도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가 제주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24일부터 해외체류 이력 입도객이 제주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에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지원하는 특별입도절차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A씨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시 '무증상 입국자는 3일 이내에 관할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들어 제주공항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지 않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목적지가 제주인 입국자의 경우 인천공항에서부터 제주공항 워킹스루 진료소에서 검사 안내가 이뤄지도록 인천공항공사에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A씨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 치료 중이며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