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5:57 (화)
“인구이동을 보면 제주에 대한 생각이 읽힌다”
“인구이동을 보면 제주에 대한 생각이 읽힌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0.05.27 10: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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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통계청, 20년간 인구이동 추이 자료
2010년 전후로 제주 인구이동 뚜렷한 차이
제주에 들어오는 이유는 ‘직업’과 ‘가족’ 순
“제주 자연환경 때문에 찾아” 응답은 적어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지난 20년간 제주 인구이동을 들여다보면 제주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읽힌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이런 내용을 담은 ‘2000년 이후 20년간(2000~2019) 제주 인구이동 추이’를 지난 26일 내놓았다.

자료를 들여다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전후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을 읽을 수 있다. 2010년 이전엔 제주를 떠나는 이들이 많았다면, 이후엔 제주를 찾는 이들이 월등히 많다.

호남지방통계청의 제주 인구이동 추이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은 서로 다른 상황임을 일깨운다.

앞서 10년은 2001년을 제외하면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수가 많았다.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을 때는 제주 유입 인구보다 3000명 가까이 많았다.

2010년 이후는 다른 양상이다. 제주가 마냥 좋아서 정착하는 이들, 그야말로 제주 광풍을 보여준다. 2010년은 제주 유입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437명 많은 수준이었으나, 1만명 이상 격차가 벌어지는 시점이 찾아온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은 제주 유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1만1000명선에서 1만4000명 이상 차이를 드러냈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들어온 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해는 2017년이다. 그 해에 4만1752명이 제주도로 주소지를 옮겼다.

다만 2018년과 2019년은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 인구가 가장 20년 통계 기준으로 볼 때 최고점을 찍고 있다. 2018년은 3만336명이 제주를 떠났고, 지난해는 3만2222명이 다른 시도로 주소지를 옮겼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순 유입 인구 비율이 줄고는 있지만 2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는 여전히 제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지난해는 20대 이하를 빼면 모든 연령층의 전입이 여전히 많게 나타났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이유는 예상외로 ‘직업’이 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만 놓고 보더라도 42.8%가 직업을 이유로 제주에 들어왔고, 가족이라는 응답이 24.4%로 2위였다. 제주의 자연환경 때문이라는 이유는 6.2%에 지나지 않았다. 흔히 제주환경 때문에 제주에 정착한다고 알고 있지만 통계는 그게 아니라 ‘직업’과 ‘가족’ 때문에 제주에 정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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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주 2020-05-27 11:49:32
아래 표 년도가 잘못 됐어요 2010년대인데 2000년대로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