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제주도농아인협회장 공금 유용 즉각 사퇴해야”
“제주도농아인협회장 공금 유용 즉각 사퇴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0.05.2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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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회원들 25일 도의회 앞에서 현수막·피켓 시위
회장 “빌려 쓴 돈 다 갚아…사퇴여부는 총회서 결정”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농아인협회 회원들이 회장의 공금 유용을 주장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농아인협회 일부 회원들은 25일 오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현수막 및 피켓 시위를 하며 회장 A씨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시위에서 A씨가 급여를 임의로 가불해 쓰며 공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농아인협회 일부 회원들이 25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회장 A씨의 공금 유용을 주장하며 사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도농아인협회 일부 회원들이 25일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회장 A씨의 공금 유용을 주장하며 사퇴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의 주장은 A씨가 2015년도부터 이듬해 연봉을 가불해 사용해왔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올해 연봉으로 약 1300만원 정도를 미리 앞당겨 쓰면서 유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A씨가 임의로 운영비를 가불하고 상습적으로 공금을 유용했다"며 "A씨는 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통역을 통한 <미디어제주>와 대화에서 일부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 여부는 총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협회 돈 1350만원을 빌려 사용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년 간 협회에서 일해 오다 지난해 (개인적인) 상황이 힘들어 1350만원을 빌려서 썼고 다 갚았다"며 "이 부분은 이사회에 '허락 없이 사용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급여 지급은 원래 지급일이 휴일이면 하루 먼저 지급하는데 달이 바뀌는 부분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A씨는 사퇴 요구에 대해 "회원들이 총회에서 사퇴를 결정한다면 사퇴할 것"이라며 "임시회의를 열어 (사퇴 요구) 안건이 통과되고 (임시)총회에서 찬반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르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A씨 측과 사퇴 요구 측, 농아인협회 중앙회 감사,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등이 이날 제주도농아인협회에서 만나 약 4시간 가량 이번 사태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나 양 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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