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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 공공시설 6월 4일부터 시범 개방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 공공시설 6월 4일부터 시범 개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5.20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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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항만 특별입도절차 현행 유지, 공공시설 순차적으로 개방키로
감염병 취약계층 방역관리 현행대로 … 제주형 생활방역위원회 구성
이중환 도민안전실장(가운데)이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중환 도민안전실장(가운데)이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제주도내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공공시설이 단계적으로 개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부터 공항과 항만 등 감염병 취약지대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와 공공시설별 특성에 따른 순차적 개방 등 일상 방역을 주요 골자로 한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20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해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방역관리가 필요한 곳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공공시설의 개별적 특성에 따른 순차적 개방 등 방역의 일상화를 전제로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어 “이는 이태원발 확진자 발생 동향과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타 지자체와 의료자원 공유가 어려운 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도민사회의 누적된 피로감 제주 관광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지역경제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생활 속 거리두기가 본격 시행되더라도 공항과 항만 특별입도절차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현재 공항과 항만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내선 도착장 발열감시체계와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 등 특별입도절차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실장은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하더라도 여전히 국경 수준의 방역이 지속될 예정”이라며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도하는 경우 방역 절차를 반드시 준수해줄 것을 강조했다.

관광 분야는 국제관광도시라는 제주의 위상을 유지하고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역체계가 가동된다.

이에 따라 실내‧외 여부, 밀집형‧분산형 등 관광지별 특성을 고려해 방역 관리자를 별도로 지정하고 도 방역당국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별도의 방역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사전 예약 유도, 방문객 이동동선 마련 등 시설별로 세부적인 보완을 통해 개방 여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관광사업체 방역 상황과 예방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도 주기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은 개학 시기를 기준으로 초‧중‧고 등교 개원에 따른 발병 추이를 지켜보면서 3단계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3 등교가 시작된 20일부터 6월 3일까지 1단계로 개방을 준비한 뒤 6월 4일부터 21일까지 시범 개방, 6월 22일부터 개방 확대 등 3단계로 나눠 순차적인 개방이 이뤄진다.

다만 개별 공공시설 특성과 감염 위험도에 따라 시범 개방 방식가 구체적인 개방 일정은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도 관계자는 이용객들의 마스크 착용과 입장시 발열검사 등 제주형 방역 매뉴얼과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것을 전제로 개방이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내 공립 박물관 9곳과 미술관 7곳은 운영 재개를 위한 부분 개방가 시범 운영을 거쳐 6월 22일부터 개방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립도서관은 6월 4일부터 도서 대출을 위한 자료실을 개방하고 좌석 배열과 칸막이 등 열람실 개방에 따른 사전 준비를 시행하게 된다.

또 공공체육시설은 실외 시설의 경우 일반인, 실내 시설은 전문 선수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사전예약제로 운영이 가능한 실외 공공체육시설에 한해 5월 27일부터 부분개방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행정에서 주관하는 각종 회의, 설명회, 보고회, 축제, 공연 등도 6월 3일까지 연기 또는 취소하는 현재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6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는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완료되는 6월 8일부터 21일까지 현재와 같은 수준이 유지되며, 코로나19 발생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로당 등 이용 시설의 경우 별도의 운영방침이 마련될 때까지 휴관하게 된다.

특히 요양원과 장애인시설 등 집단 거주시설의 경우 안전관리 및 시설관리 전담자를 지정 운영하고, 별도의 운영방침이 마련될 때까지 외부인 시설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다만 방역을 위한 자원봉사자와 식료품 배달원 등 극히 제한적으로 외부 출입을 허용하되 출입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했다.

또 아크릴 스크린 설치 등 대책을 마련해 요양병원과 생활시설 등에 대한 일반 이용객 면회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이같은 내용의 ‘제주형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을 위해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한 ‘제주형 생활방역위원회’를 구성하고 생활방역 영역별로 31개 전담부서를 지정,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사항을 홍보하고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생활방역위원회는 기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면서 맞춤형 생활방역 전략을 수립, 6월 22일부터 시행되는 공공시설물 개방 확대를 앞두고 시설 정상 운영방안 등을 논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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