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남, 84)가 18일 발열, 근육통, 오한 등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SFTS 검사 결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평소 과수원 등에서 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감염병 감시가 시작된 2013년부터 2020년 5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1095명의 환자가 발생, 215명이 숨졌다.
제주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76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SFTS는 별도의 예방 백신이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 후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 농업 및 입업 종사자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인보 도 보건건강위생과장은 “야외 작업 등 야외활동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올레길과 등산로 입구 등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진드기 기피제 1만개를 구입, 예방수칙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