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억 적자 포함 500억 손실 제주관광공사 ‘총체적 난국’
267억 적자 포함 500억 손실 제주관광공사 ‘총체적 난국’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0.05.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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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관광공사 면세점 철수 관련 현안보고 집중 질타
18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 모습. 이날 회의에서 문광위 위원들은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부터 시내면세점 사업 철수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향후 공사의 진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주문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18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 모습. 이날 회의에서 문광위 위원들은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으로부터 시내면세점 사업 철수 관련 현안 보고를 받고 향후 공사의 진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주문하고 나섰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4년간 267억원에 달하는 누적 손실 외에도 부족한 인건비를 지방재정으로 충당한 부분과 항만 면세점에 투입된 사업비를 합치면 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 제주신화월드 이전 비용 104억원을 회수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경용) 회의에서는 수백억원의 손실만 남긴 채 면세점 사업을 접게 된 관광공사의 향후 진로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노형오거리 인근 관광공사 소유 토지와 관련, “수권자본금이 500억원인데 납입자본금이 150억원인 상태에서 5~6년이 지나도록 증자가 안되고 있다”면서 “다른 지자체 공사의 경우 50~80억원 범위 내에서 지자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인건비 지원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가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그런 발언을 들으려고 한 게 아니다”라며 박 사장의 발언을 잘랐고,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오라동)도 “올해까지 127억원의 재정 지원이 이뤄졌는데 이게 부족하다는 거냐. 자칫 위험한 발언”이라며 “관광공사가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대행사업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인건비 등 운영경비가 늘어나 재정 지원이 필요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관광공사 운영 방법에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도 “4년간 누적 손실 267억원에 127억 인건비 지원, 여기에다 항만 면세점에 쏟아부은 99억원을 합치면 모두 506억원이나 된다. 자본을 얘기할 상황이 아니”라며 “수익사업이 아니라 관광사업 진흥이 목적이라면 조직진단을 다시 해야 한다”고 관광공사의 향후 진로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를 주문했다.

이에 박 사장은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면서 “지정면세점 하나라도 활성화시켜 도민 혈세가 들어가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신화월드로부터 104억원 회수가 여의치 않은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잇따라 제기됐다.

이경용 위원장은 “유리한 조건으로 신화역사공원에 갔다면서 왜 계약서는 비공개로 하는 거냐”면서 “104억원을 자산으로 가져가라고 하는 것은 못 주겠다는 거 아니냐. 계약서도 꼼꼼하지 않은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세입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항만면세점 시설 관리권을 제주도가 매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공유재산심의위와 도의회 동의도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강영돈 관광국장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항만시설 관리를 맡고 해양수산국과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관리권 매입은 재정적 부담이 가는 부분이 있어 기조실과도 협의중”이라면서 “재정 상황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쉽지 앟지만 일부 관리 공간 정도를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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