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수눌음 정신으로 재난 극복하자
수눌음 정신으로 재난 극복하자
  • 강태희
  • 승인 2007.10.08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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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강태희 / 제주도 환경녹지과 담당사무관
지난 9월 16일 제11호 태풍 '나리'는 제주 전역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며 통과했다.

이번 태풍은 바람도 바람이지만 기상관측 이래 하루 420mm라는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며 할퀴고 간 제주전역은 도민들의 실음을 억누르지 못할 전쟁터나 다를 바 없는 지경으로 피해를 입혔다.

곳곳에서 피해를 당한 도민들은 지금까지 지나온 쓰라린 역경을 뒤돌아보며 희망을 잃지 않고 복구에 몸을 던졌다. 하루가 다르게 응급복구 되어가는 모습은 제주인의 저력과 수눌음 정신으로 재난극복에 몸을 던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주인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낼 것이다. 제11호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추석명절은 한마디로 슬픔 속에서 보냈지만 서로서로 이웃과 힘을 합하여 급한 부분은 어느 정도 응급복구를 했다. 여기에는 초유의 국군 장병까지 투입되는 긴박한 상황까지 접해 제주 역사의 한편으로 남을 것이다.

주변에서 피해를 입은 도민들에게 힘을 내도록 위로와 격려하는 분들이 있기에 희망을 잃지 않고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도민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몸부림이다.

여러 분야에서 피해는 발생했다. 가옥파손과 침수, 토지유실과 농작물유실, 하천과 교량파손, 도로유실, 도로변에 가로수, 각종시설의 비닐하우스 파손 등 재산피해도 엄청났지만 13여명의 인명피해는 우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집중오후와 태풍은 휴일인데다 낮에 통과했기에 이 정도였지 만약 저녁에 통과했다면 이보다 더 상상을 초월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란 피해지역 주민들의 이야기였다.

집 천정에까지 침수된 피해 도민의 그나마 낮이기에 인명피해는 덜했다며 다소 안도하는 마음을 전하는 피해 주민들도 있었다.

태풍 나리가 할퀴고 간 현장은 참혹한 전쟁터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저마다 구석구석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은 바로 제주인의 저력이요. 수눌음 정신이 아닌가 싶다. 결코 도민들이 흘리는 구슬땀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재난이 위협은 도사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 대응해 나가는 노력도 우리 다함께 고민하며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우리 모두 힘을 냅시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맙시다, 제주인의 저력과 수눌음 정신을 발휘하여 재난극복을 마무리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일상으로 돌아 가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갑시다. 피해를 받은 도민들을 위로 하면서...

                              <강태희 /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녹지과 담당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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