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 성명 “불필요한 정쟁 초래”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원희룡 지사를 겨냥, 중앙 정치용 이슈몰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원희룡 지사가 서울 이태원에 있는 클럽에 다녀온 3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을 브리핑하던 중 이번에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을 ‘정부의 코로나 방역 성공에 대한 자화자찬 때문’이라고 언급한 대목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11일 성명을 내고 “원 지사는 국민적 어려움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재확산 사태의 원인을 생활방역 전환으로 치부하는 것은 결과론적인 아전인수격 해석이며, 지금의 사태를 극복하는 데 불필요한 정쟁을 초래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이같은 원 지사의 정치적 행보는 제주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저버린 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전례 없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도민들께 실망감을 준 바 있다”며 “원 지사는 더 이상 중앙정치를 위한 이슈몰이를 그만두고, 제주에서 2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방역 조치를 강구하는 데 더욱 더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1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자화자찬과 들뜬 마음으로 당국이 휩쓸려가서는 안된다”며 “생활방역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연휴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다”며 정부 당국의 생활방역 전환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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